구두 수선공, ‘가판대 폐지’ 무효 소송
입력 2008.01.04 (08:04)
수정 2008.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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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가판대 정비사업에 대해 서민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논란이 법적 파문으로 번졌습니다.
구두 수선공 150여명이 2년 뒤 가판대를 모두 없애기로 한 서울시의 조례를 무효로 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구두를 수선해 온 박영훈씨.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4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서 구두를 만지고 있지만~ 열심히 일해 삼남매를 키웠고 구두 수선 기술자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서울시가 시내의 가판대를 모두 정리하기로 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영훈(구두 수선기술자): "2년 뒤에 삶의 터전을 잃으니 황당하죠. 어차피 다들 나이가 많아 10년도 못가 없어질 텐데..."
현재 서울시내 가판 영업대는 3600여 개.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조례를 개정해 박씨처럼 자산이 2억 원 미만인 상인들에 한해 2010년까지만 가판대 영업을 할 수 있게 했지만 불안감은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박 씨 등 구두수선공 150여명은 서울시의 가판정리사업을 무효로 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2010년 이후라도 가판대 영업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병환(서울시 가로환경개선 담당관): "2억 원 이하와 장애인 등 보호받을 사람들은 2010년이 지나고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그동안 보행자들의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 속에 서울시의 정책이 법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가판대 정비사업에 대해 서민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논란이 법적 파문으로 번졌습니다.
구두 수선공 150여명이 2년 뒤 가판대를 모두 없애기로 한 서울시의 조례를 무효로 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구두를 수선해 온 박영훈씨.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4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서 구두를 만지고 있지만~ 열심히 일해 삼남매를 키웠고 구두 수선 기술자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서울시가 시내의 가판대를 모두 정리하기로 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영훈(구두 수선기술자): "2년 뒤에 삶의 터전을 잃으니 황당하죠. 어차피 다들 나이가 많아 10년도 못가 없어질 텐데..."
현재 서울시내 가판 영업대는 3600여 개.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조례를 개정해 박씨처럼 자산이 2억 원 미만인 상인들에 한해 2010년까지만 가판대 영업을 할 수 있게 했지만 불안감은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박 씨 등 구두수선공 150여명은 서울시의 가판정리사업을 무효로 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2010년 이후라도 가판대 영업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병환(서울시 가로환경개선 담당관): "2억 원 이하와 장애인 등 보호받을 사람들은 2010년이 지나고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그동안 보행자들의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 속에 서울시의 정책이 법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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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 수선공, ‘가판대 폐지’ 무효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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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1-04 07:33:14
- 수정2008-01-04 08:05:20
<앵커 멘트>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가판대 정비사업에 대해 서민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논란이 법적 파문으로 번졌습니다.
구두 수선공 150여명이 2년 뒤 가판대를 모두 없애기로 한 서울시의 조례를 무효로 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구두를 수선해 온 박영훈씨.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4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서 구두를 만지고 있지만~ 열심히 일해 삼남매를 키웠고 구두 수선 기술자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서울시가 시내의 가판대를 모두 정리하기로 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영훈(구두 수선기술자): "2년 뒤에 삶의 터전을 잃으니 황당하죠. 어차피 다들 나이가 많아 10년도 못가 없어질 텐데..."
현재 서울시내 가판 영업대는 3600여 개.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조례를 개정해 박씨처럼 자산이 2억 원 미만인 상인들에 한해 2010년까지만 가판대 영업을 할 수 있게 했지만 불안감은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박 씨 등 구두수선공 150여명은 서울시의 가판정리사업을 무효로 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2010년 이후라도 가판대 영업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병환(서울시 가로환경개선 담당관): "2억 원 이하와 장애인 등 보호받을 사람들은 2010년이 지나고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그동안 보행자들의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 속에 서울시의 정책이 법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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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4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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