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생사를 다투던 이번 화재 순간에 한 외국인 근로자가 40대 한국 여성을 구해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의로운 선행의 주인공을 공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화재 당일, 창고 지하에서 배관작업중이었던 벡투르소노프 카이룰루 씨.
갑자기,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인터뷰> 카이룰루 씨(우즈베키스탄) : "(연기)냄새가 나서 도망갔어요. 불을 봤고, (도망가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했어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생사의 갈림길.
그러나 곁에서 불길에 휩싸인 채 쓰러지는 한국 여성을 모른척 할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 카이룰루 : "아줌마가 여기 다 불이 붙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업었어요."
한국 여성을 업고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와 안도의 한숨을 돌리기도 잠깐.
불타는 창고를 바라보던 카이룰루 씨는, 그제서야 함께 일하던 고향 형 누랄리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형을 구하려고 창고 안으로 뛰어들려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한국 여성을 구하긴 했지만, 타국에서 눈을 감은 형을 생각하면 아직도 고개를 들 수 없다는 카이룰루 씨.
여기에 불법체류자 신세로 당장 막막해진 생계까지 걱정해야하지만 고향에 있는 딸을 생각하며 다시 기운을 내봅니다.
<인터뷰> 카이룰루 씨 : "많이 보고 싶고, 할아버지 할머니 말 잘듣고 건강하게 지내라 조금있으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사랑한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생사를 다투던 이번 화재 순간에 한 외국인 근로자가 40대 한국 여성을 구해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의로운 선행의 주인공을 공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화재 당일, 창고 지하에서 배관작업중이었던 벡투르소노프 카이룰루 씨.
갑자기,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인터뷰> 카이룰루 씨(우즈베키스탄) : "(연기)냄새가 나서 도망갔어요. 불을 봤고, (도망가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했어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생사의 갈림길.
그러나 곁에서 불길에 휩싸인 채 쓰러지는 한국 여성을 모른척 할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 카이룰루 : "아줌마가 여기 다 불이 붙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업었어요."
한국 여성을 업고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와 안도의 한숨을 돌리기도 잠깐.
불타는 창고를 바라보던 카이룰루 씨는, 그제서야 함께 일하던 고향 형 누랄리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형을 구하려고 창고 안으로 뛰어들려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한국 여성을 구하긴 했지만, 타국에서 눈을 감은 형을 생각하면 아직도 고개를 들 수 없다는 카이룰루 씨.
여기에 불법체류자 신세로 당장 막막해진 생계까지 걱정해야하지만 고향에 있는 딸을 생각하며 다시 기운을 내봅니다.
<인터뷰> 카이룰루 씨 : "많이 보고 싶고, 할아버지 할머니 말 잘듣고 건강하게 지내라 조금있으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사랑한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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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한국 여성 구한 외국인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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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1-09 21:01:21
<앵커 멘트>
생사를 다투던 이번 화재 순간에 한 외국인 근로자가 40대 한국 여성을 구해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의로운 선행의 주인공을 공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화재 당일, 창고 지하에서 배관작업중이었던 벡투르소노프 카이룰루 씨.
갑자기,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인터뷰> 카이룰루 씨(우즈베키스탄) : "(연기)냄새가 나서 도망갔어요. 불을 봤고, (도망가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했어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생사의 갈림길.
그러나 곁에서 불길에 휩싸인 채 쓰러지는 한국 여성을 모른척 할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 카이룰루 : "아줌마가 여기 다 불이 붙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업었어요."
한국 여성을 업고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와 안도의 한숨을 돌리기도 잠깐.
불타는 창고를 바라보던 카이룰루 씨는, 그제서야 함께 일하던 고향 형 누랄리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형을 구하려고 창고 안으로 뛰어들려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한국 여성을 구하긴 했지만, 타국에서 눈을 감은 형을 생각하면 아직도 고개를 들 수 없다는 카이룰루 씨.
여기에 불법체류자 신세로 당장 막막해진 생계까지 걱정해야하지만 고향에 있는 딸을 생각하며 다시 기운을 내봅니다.
<인터뷰> 카이룰루 씨 : "많이 보고 싶고, 할아버지 할머니 말 잘듣고 건강하게 지내라 조금있으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사랑한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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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아영 기자 g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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