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암을 극복하기 위한 연속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말기 암환자의 품위있는 임종을 도와주기 위한 호스피스 의료 실태를 짚어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종하기 두 시간 전 폐암 환자의 모습입니다.
한 달 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삶을 정리하고,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강금자(보호자) : "외롭지 않았다. 감사하다는 것을 늘 느끼고 계셨고, 통증과 호흡곤란이 와도 늘 호소하면 의료진이 달려와서..."
이처럼 말기암 환자가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통증 조절을 하면서 존엄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호스피스입니다.
하지만, 국내 호스피스 병상은 6백여 개로, 필요 병상의 4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말기 암 환자들의 31%는 사망 한 달 전까지 일반 병원에서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은 특성상 많은 의료진이 필요합니다.
이 병동만 해도 22명의 환자에 의료진이 15명으로 비현실적인 의료수가 때문에 매달 수백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자(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팀장) : "대형병원이 못하는 것은 돈이 안된다는 것 때문에 하지 않는 건데, 수익이 되지는 않더라도 환자에게 적어도 해 줄 수 있는 정도는 보상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갑자기 부작용이나 통증이 심해진 암 환자들도 마땅히 갈 곳이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입니다.
이 가운데 암 환자는 35%로 대부분 입원을 기다리며 대기중입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 : "복도에서 하루 자고, 이틀째는 여기서 자고, 3일째 여기 앉아 있죠."
일반 병의원은 암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설도, 임상경험도 부족해 암 환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환자와 구별이 없는 암 환자 진료수가를 개선해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도 암 환자 치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인터뷰> 허대석(서울대병원 종양내과) :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의사와 의료기관이 참여했을 때 거기에 상응하는 제도적 지원, 수가라든지 의료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싯점입니다."
현재 암 환자는 58만 명, 매년 6만 6천 명이 암으로 숨지는 만큼 이젠 말기 암 환자의 품위 있는 임종에 대해서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한 연속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말기 암환자의 품위있는 임종을 도와주기 위한 호스피스 의료 실태를 짚어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종하기 두 시간 전 폐암 환자의 모습입니다.
한 달 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삶을 정리하고,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강금자(보호자) : "외롭지 않았다. 감사하다는 것을 늘 느끼고 계셨고, 통증과 호흡곤란이 와도 늘 호소하면 의료진이 달려와서..."
이처럼 말기암 환자가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통증 조절을 하면서 존엄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호스피스입니다.
하지만, 국내 호스피스 병상은 6백여 개로, 필요 병상의 4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말기 암 환자들의 31%는 사망 한 달 전까지 일반 병원에서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은 특성상 많은 의료진이 필요합니다.
이 병동만 해도 22명의 환자에 의료진이 15명으로 비현실적인 의료수가 때문에 매달 수백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자(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팀장) : "대형병원이 못하는 것은 돈이 안된다는 것 때문에 하지 않는 건데, 수익이 되지는 않더라도 환자에게 적어도 해 줄 수 있는 정도는 보상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갑자기 부작용이나 통증이 심해진 암 환자들도 마땅히 갈 곳이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입니다.
이 가운데 암 환자는 35%로 대부분 입원을 기다리며 대기중입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 : "복도에서 하루 자고, 이틀째는 여기서 자고, 3일째 여기 앉아 있죠."
일반 병의원은 암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설도, 임상경험도 부족해 암 환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환자와 구별이 없는 암 환자 진료수가를 개선해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도 암 환자 치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인터뷰> 허대석(서울대병원 종양내과) :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의사와 의료기관이 참여했을 때 거기에 상응하는 제도적 지원, 수가라든지 의료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싯점입니다."
현재 암 환자는 58만 명, 매년 6만 6천 명이 암으로 숨지는 만큼 이젠 말기 암 환자의 품위 있는 임종에 대해서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말기암 환자 위한 ‘호스피스’ 절실
-
- 입력 2008-01-18 21:29:30
<앵커 멘트>
암을 극복하기 위한 연속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말기 암환자의 품위있는 임종을 도와주기 위한 호스피스 의료 실태를 짚어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종하기 두 시간 전 폐암 환자의 모습입니다.
한 달 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삶을 정리하고,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강금자(보호자) : "외롭지 않았다. 감사하다는 것을 늘 느끼고 계셨고, 통증과 호흡곤란이 와도 늘 호소하면 의료진이 달려와서..."
이처럼 말기암 환자가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통증 조절을 하면서 존엄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호스피스입니다.
하지만, 국내 호스피스 병상은 6백여 개로, 필요 병상의 4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말기 암 환자들의 31%는 사망 한 달 전까지 일반 병원에서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은 특성상 많은 의료진이 필요합니다.
이 병동만 해도 22명의 환자에 의료진이 15명으로 비현실적인 의료수가 때문에 매달 수백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자(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팀장) : "대형병원이 못하는 것은 돈이 안된다는 것 때문에 하지 않는 건데, 수익이 되지는 않더라도 환자에게 적어도 해 줄 수 있는 정도는 보상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갑자기 부작용이나 통증이 심해진 암 환자들도 마땅히 갈 곳이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입니다.
이 가운데 암 환자는 35%로 대부분 입원을 기다리며 대기중입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 : "복도에서 하루 자고, 이틀째는 여기서 자고, 3일째 여기 앉아 있죠."
일반 병의원은 암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설도, 임상경험도 부족해 암 환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환자와 구별이 없는 암 환자 진료수가를 개선해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도 암 환자 치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인터뷰> 허대석(서울대병원 종양내과) :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의사와 의료기관이 참여했을 때 거기에 상응하는 제도적 지원, 수가라든지 의료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싯점입니다."
현재 암 환자는 58만 명, 매년 6만 6천 명이 암으로 숨지는 만큼 이젠 말기 암 환자의 품위 있는 임종에 대해서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이충헌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시리즈
암을 이길 수 있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