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면 부인” vs 시민단체 “가능성 충분”

입력 2008.01.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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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측은 KBS의 어제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비자금 조성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고객의 보험금을 빼돌리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일로 보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험금을 지급한 것처럼 꾸민 뒤, 비자금으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게 삼성 측의 해명입니다.

<녹취> 권태명(삼성화재 상무) : "만일 평균 7천 원짜리를 계좌 개설해서 일주일에 보도대로 3천만 원 만들려면 얼마만큼의 계좌를 만들어야 되겠습니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보험소비자단체들은 보험업계가 관행처럼 보험금 지급 내역을 가입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고객이 제출했던 신분증들만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내부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미숙(보험소비자협회 대표) : "어떤 은행의 도움이 있거나 했으면 보험회사 내부에는 기존 가입자들이 제출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가공된 계좌번호를 만들 수 있다는 거죠."

특히 지난 2003년 삼성캐피탈이 계약자들의 동의없이 서류를 위조해 2천여 건의 연체대금을 대환대출로 바꿨다가 금감원에 적발된 사례에서 보듯이 서류를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미지급 보험금의 경우에는 소멸시효가 있기 때문에 그 기간이 지날 즈음해서 마치 계약자가 청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서 빼돌린다면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에도 금감원은 삼성 측에 '경영 유의'조치만 내리는 등 너무 가볍게 처벌하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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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전면 부인” vs 시민단체 “가능성 충분”
    • 입력 2008-01-25 20:55:41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측은 KBS의 어제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비자금 조성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고객의 보험금을 빼돌리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일로 보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험금을 지급한 것처럼 꾸민 뒤, 비자금으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게 삼성 측의 해명입니다. <녹취> 권태명(삼성화재 상무) : "만일 평균 7천 원짜리를 계좌 개설해서 일주일에 보도대로 3천만 원 만들려면 얼마만큼의 계좌를 만들어야 되겠습니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보험소비자단체들은 보험업계가 관행처럼 보험금 지급 내역을 가입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고객이 제출했던 신분증들만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내부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미숙(보험소비자협회 대표) : "어떤 은행의 도움이 있거나 했으면 보험회사 내부에는 기존 가입자들이 제출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가공된 계좌번호를 만들 수 있다는 거죠." 특히 지난 2003년 삼성캐피탈이 계약자들의 동의없이 서류를 위조해 2천여 건의 연체대금을 대환대출로 바꿨다가 금감원에 적발된 사례에서 보듯이 서류를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미지급 보험금의 경우에는 소멸시효가 있기 때문에 그 기간이 지날 즈음해서 마치 계약자가 청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서 빼돌린다면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에도 금감원은 삼성 측에 '경영 유의'조치만 내리는 등 너무 가볍게 처벌하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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