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단무지’ 국산 둔갑

입력 2008.03.28 (07:59) 수정 2008.03.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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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단무지를 대규모로 들여와 포장한뒤 국산으로 속여 판 업체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단무지 업체.

공장 한 켠에 소금물에 절인 단무지가 수북합니다.

다른 쪽에는 출고를 앞둔 단무지가 포장돼 쌓여 있습니다.

원산지가 국산이라고 적혀 있지만 모두 중국산입니다.

가공된 단무지는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눈으로 분간하기가 힘듭니다.

<녹취> 김중민(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지도과): "이렇게 통통하고 매끈한 것은 다 중국산..."

이렇게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단무지는 시내 중국음식점과 김밥집에 대량으로 유통됐습니다.

이 업체가 두 달 동안 판매한 단무지는 40여 톤,소매가로 5천만 원 어치에 이릅니다.

지난해 국내 무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줄면서 중국산 단무지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녹취> 적발 업자: "원가를 좀 절감하려고... 국내에는 적으니까..."

이런 방법으로 농산물 표시를 속였다 적발된 건수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4백 건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수훈(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중국산은 반품되는 경우까지 있으니까 국산을 선호하는 것을 알고 업체들이 원산지 위반을 많이 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영남지역 단무지 업체 세 곳을 적발해 농산물 품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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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단무지’ 국산 둔갑
    • 입력 2008-03-28 07:22:07
    • 수정2008-03-28 09: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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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단무지를 대규모로 들여와 포장한뒤 국산으로 속여 판 업체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단무지 업체. 공장 한 켠에 소금물에 절인 단무지가 수북합니다. 다른 쪽에는 출고를 앞둔 단무지가 포장돼 쌓여 있습니다. 원산지가 국산이라고 적혀 있지만 모두 중국산입니다. 가공된 단무지는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눈으로 분간하기가 힘듭니다. <녹취> 김중민(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지도과): "이렇게 통통하고 매끈한 것은 다 중국산..." 이렇게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단무지는 시내 중국음식점과 김밥집에 대량으로 유통됐습니다. 이 업체가 두 달 동안 판매한 단무지는 40여 톤,소매가로 5천만 원 어치에 이릅니다. 지난해 국내 무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줄면서 중국산 단무지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녹취> 적발 업자: "원가를 좀 절감하려고... 국내에는 적으니까..." 이런 방법으로 농산물 표시를 속였다 적발된 건수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4백 건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수훈(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중국산은 반품되는 경우까지 있으니까 국산을 선호하는 것을 알고 업체들이 원산지 위반을 많이 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영남지역 단무지 업체 세 곳을 적발해 농산물 품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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