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큰 일교차, ‘때 아닌 냉해’ 피해 속출

입력 2008.04.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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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이상 고온에다 극심한 일교차로 농작물이 걱정입니다.
4월에 때 아닌 냉해가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얗게 핀 사과 꽃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꽃이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일찍 피었지만, 저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냉해를 입어 꽃술만 남거나 꽃이 생장을 멈췄습니다.

당장 꽃을 솎아내야 하지만, 작업을 중단하고, 영양제를 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호(사과 재배농민) : "날씨가 추웠다 따뜻했다 하니까 피해가 커져서..."

기온에 민감한 인삼밭도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 일대 인삼밭 30ha 가운데 30%가 잎이 시들고, 줄기가 꺾이는 냉해를 입어 올 농사를 망쳤습니다.

<인터뷰> 이채식(인삼 재배농민) : "삼이 이렇게 얼어서 다 버린 거예요. 우리는 하나라도 살려보려고 영양제를 뿌리고 있지만 다 소용이 없는 겁니다."

또, 경기도에서만 때 아닌 서리에 548ha의 과수농가가 냉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전국 곳곳이 냉해를 입은 것은 지역에 따라 최저 기온이 0도까지 내려가는 등 일교차가 20도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용섭(경기도 농업기술관) : "이상기온으로 피해가 나느 거라 대비책이 없는 실정 여기에 이상기온으로 인해 고추와 마늘 등 일부 농작물을 중심으로 생육부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당분간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면서 각종 병해충 발생도 우려돼 농작물의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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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 고온·큰 일교차, ‘때 아닌 냉해’ 피해 속출
    • 입력 2008-04-30 21:23:49
    뉴스 9
<앵커 멘트> 이같은 이상 고온에다 극심한 일교차로 농작물이 걱정입니다. 4월에 때 아닌 냉해가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얗게 핀 사과 꽃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꽃이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일찍 피었지만, 저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냉해를 입어 꽃술만 남거나 꽃이 생장을 멈췄습니다. 당장 꽃을 솎아내야 하지만, 작업을 중단하고, 영양제를 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호(사과 재배농민) : "날씨가 추웠다 따뜻했다 하니까 피해가 커져서..." 기온에 민감한 인삼밭도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 일대 인삼밭 30ha 가운데 30%가 잎이 시들고, 줄기가 꺾이는 냉해를 입어 올 농사를 망쳤습니다. <인터뷰> 이채식(인삼 재배농민) : "삼이 이렇게 얼어서 다 버린 거예요. 우리는 하나라도 살려보려고 영양제를 뿌리고 있지만 다 소용이 없는 겁니다." 또, 경기도에서만 때 아닌 서리에 548ha의 과수농가가 냉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전국 곳곳이 냉해를 입은 것은 지역에 따라 최저 기온이 0도까지 내려가는 등 일교차가 20도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용섭(경기도 농업기술관) : "이상기온으로 피해가 나느 거라 대비책이 없는 실정 여기에 이상기온으로 인해 고추와 마늘 등 일부 농작물을 중심으로 생육부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당분간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면서 각종 병해충 발생도 우려돼 농작물의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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