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겉도는 산학 협력, 맞춤 인재가 없다

입력 2008.05.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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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학들이 실무형 인재를 길러낸다고 홍보를 많이 하죠. 하지만, 산업현장에서는 불만이 많아서 기업들은 따로 실무교육에 돈과 시간을 들입니다. 집중 취재,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의 학교 기업, 올해 매출 80억 원을 바라보는 엄연한 기업인 동시에 그 자체가 강의실입니다.

<인터뷰>박정혁(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과 4학년) : "자신 있게 이력서에 경력사원 같은 신입사원이라고 쑬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구요."

학교 기업은 산.학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지만 광범위한 시행은 어렵습니다.

근본적으로 학교의 교과 과정 자체가 현장과 밀접해야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토목공학을 전공한 이 신입사원의 경우 인턴 신분으로 넉 달동안 컴퓨터 설계법을 배운 뒤에야 정식으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진홍(토목 설계 업체 직원) : "학교에서는 이렇게 복잡한 게 아니라 간단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것만 배웠죠."

<인터뷰>이해경(토목 설계 업체 회장) : "(산업계와) 협의해서 커리큘럼을 짠다면 좀 더 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이 배출되지 않을까..."

한 설문 조사에서도 산업계는 물론 공대 졸업생 스스로 전공 지식 성과에 대해 상당히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 양성의 큰 축이었던 전문대학이 건축과처럼 4년제 대학과 비슷한 과목들을 기간만 줄여 가르친다거나 4년제 대학은 애완동물과 등 전문대의 인기과를 도용할 뿐 기존 전공들은 여전히 연구 기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빚어지는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조행래(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 : "대학원이나 박사 같은 인력은 순전히 연구 중심으로 가고..."

여기에 기업은 기업대로 앞선 기술을 가진 특성화된 대학들과 협력해 기존 직원을 재교육 하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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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겉도는 산학 협력, 맞춤 인재가 없다
    • 입력 2008-05-04 21:13:47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대학들이 실무형 인재를 길러낸다고 홍보를 많이 하죠. 하지만, 산업현장에서는 불만이 많아서 기업들은 따로 실무교육에 돈과 시간을 들입니다. 집중 취재,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의 학교 기업, 올해 매출 80억 원을 바라보는 엄연한 기업인 동시에 그 자체가 강의실입니다. <인터뷰>박정혁(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과 4학년) : "자신 있게 이력서에 경력사원 같은 신입사원이라고 쑬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구요." 학교 기업은 산.학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지만 광범위한 시행은 어렵습니다. 근본적으로 학교의 교과 과정 자체가 현장과 밀접해야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토목공학을 전공한 이 신입사원의 경우 인턴 신분으로 넉 달동안 컴퓨터 설계법을 배운 뒤에야 정식으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진홍(토목 설계 업체 직원) : "학교에서는 이렇게 복잡한 게 아니라 간단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것만 배웠죠." <인터뷰>이해경(토목 설계 업체 회장) : "(산업계와) 협의해서 커리큘럼을 짠다면 좀 더 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이 배출되지 않을까..." 한 설문 조사에서도 산업계는 물론 공대 졸업생 스스로 전공 지식 성과에 대해 상당히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 양성의 큰 축이었던 전문대학이 건축과처럼 4년제 대학과 비슷한 과목들을 기간만 줄여 가르친다거나 4년제 대학은 애완동물과 등 전문대의 인기과를 도용할 뿐 기존 전공들은 여전히 연구 기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빚어지는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조행래(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 : "대학원이나 박사 같은 인력은 순전히 연구 중심으로 가고..." 여기에 기업은 기업대로 앞선 기술을 가진 특성화된 대학들과 협력해 기존 직원을 재교육 하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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