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하루 앞두고 ‘참변’

입력 2008.05.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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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 희생자 중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부모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어린이가 많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버지와 나란히 놓인 5살 성우의 영정 , 모처럼 만의 가족 여행에 한껏 들떠있던 아버지와 아들은 이렇게 싸늘한 주검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바닷가에서 목말을 타며 장난을 치던 부자, 눈앞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엄마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내 새끼... "

출렁이는 파도가 신기하다며 바다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가자고 조르던 8살 승빈이도 파도에 휩쓸려 변을 당했습니다.

친척들이 바닷가 근처 식당에 점심을 시켜놓고 기다리던 사이, 유난히도 따르던 삼촌과 함께였습니다.

<녹취> "저희 큰 아빠하고 그렇게 장난치고 놀고 그러더라고요. 큰 아빠가 예뻐해 주고 큰 아빠를 많이 따르는구나 속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랬더니 어떻게 큰 아빠하고 가버려서."

또 사고 당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던 10살 정태양 군은 다행히 구조됐지만, 동생 8살 태권이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고로 만 13살 이하의 어린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모처럼 부모,가족과 함께한 나들이 길 순식간에 덮친 파도는 어린이들의 아까운 목숨과 함께 어린이 날의 꿈과 희망마저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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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하루 앞두고 ‘참변’
    • 입력 2008-05-05 20:55:19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고 희생자 중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부모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어린이가 많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버지와 나란히 놓인 5살 성우의 영정 , 모처럼 만의 가족 여행에 한껏 들떠있던 아버지와 아들은 이렇게 싸늘한 주검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바닷가에서 목말을 타며 장난을 치던 부자, 눈앞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엄마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내 새끼... " 출렁이는 파도가 신기하다며 바다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가자고 조르던 8살 승빈이도 파도에 휩쓸려 변을 당했습니다. 친척들이 바닷가 근처 식당에 점심을 시켜놓고 기다리던 사이, 유난히도 따르던 삼촌과 함께였습니다. <녹취> "저희 큰 아빠하고 그렇게 장난치고 놀고 그러더라고요. 큰 아빠가 예뻐해 주고 큰 아빠를 많이 따르는구나 속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랬더니 어떻게 큰 아빠하고 가버려서." 또 사고 당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던 10살 정태양 군은 다행히 구조됐지만, 동생 8살 태권이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고로 만 13살 이하의 어린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모처럼 부모,가족과 함께한 나들이 길 순식간에 덮친 파도는 어린이들의 아까운 목숨과 함께 어린이 날의 꿈과 희망마저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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