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갯바위 낚시·산책’

입력 2008.05.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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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는 갯바위 낚시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 전체에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 죽도, 남포방파제 도로가 개통되면서 육지와 연결돼 섬 아닌 섬이 됐습니다.

보령 8경으로 불리며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죽도의 갯바위 지대, 바로 어제 사고가 났지만 낚시꾼들은 아랑 곳 하지 않습니다.

날카로운 갯바위를 아슬아슬 옮겨다니는가 하면, 구명조끼를 갖춘 사람도 없습니다.

<녹취> 갯바위 낚시꾼 : "(갯바위 낚시 좀 위험하지 않아요?) 글쎄요. 물이 밀려들어오면 뒤로 물러나면 되니까... 위험한 건 잘 못느끼겠어요."

어제 낚시꾼 2명이 숨진 현장에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낚시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방파제나 갯바위 낚시는 목숨을 내건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갯바위 낚시 관련 사고는 해양경찰청에 해마다 백여 건씩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위험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도, 출입을 통제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여기는 관광지인데 누가 통제를 하겠습니까? 들어오는데 경찰이 무슨 권한으로 통제를 하겠어요?"

바닷가 산책 코스인 방파제도 높은 파도에 위험하긴 마찬가집니다.

방파제는 낚시객과 관광객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지만, 기본적인 안전장치인 난간 조차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보령시는 뒤늦게 위험 표지판을 설치하고 구조장비를 갖추기로 했지만 엄청난 인명피해는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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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한 ‘갯바위 낚시·산책’
    • 입력 2008-05-05 20:57:32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고는 갯바위 낚시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 전체에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 죽도, 남포방파제 도로가 개통되면서 육지와 연결돼 섬 아닌 섬이 됐습니다. 보령 8경으로 불리며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죽도의 갯바위 지대, 바로 어제 사고가 났지만 낚시꾼들은 아랑 곳 하지 않습니다. 날카로운 갯바위를 아슬아슬 옮겨다니는가 하면, 구명조끼를 갖춘 사람도 없습니다. <녹취> 갯바위 낚시꾼 : "(갯바위 낚시 좀 위험하지 않아요?) 글쎄요. 물이 밀려들어오면 뒤로 물러나면 되니까... 위험한 건 잘 못느끼겠어요." 어제 낚시꾼 2명이 숨진 현장에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낚시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방파제나 갯바위 낚시는 목숨을 내건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갯바위 낚시 관련 사고는 해양경찰청에 해마다 백여 건씩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위험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도, 출입을 통제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여기는 관광지인데 누가 통제를 하겠습니까? 들어오는데 경찰이 무슨 권한으로 통제를 하겠어요?" 바닷가 산책 코스인 방파제도 높은 파도에 위험하긴 마찬가집니다. 방파제는 낚시객과 관광객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지만, 기본적인 안전장치인 난간 조차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보령시는 뒤늦게 위험 표지판을 설치하고 구조장비를 갖추기로 했지만 엄청난 인명피해는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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