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같은 너울성 파도는 최근 2년동안 7건이나 발생했습니다만, 사전 징후 없이 들이 닥치곤 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파도는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 이기문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14명의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립니다.
방파제 사고란 것은 이번과 같지만 당시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와 가장 비슷한 경우는 지난해 3월 역시 서해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사전 징후 없이 바닷물이 들이닥쳐 1명이 숨지고 가옥 백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지난해엔 이런 피해가 서해안 4곳에서 동시에 일어났고 이번에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7시 반 인천 대청도, 갑자기 포구 바닥이 보일 정도로 바닷물이 빠져버렸습니다.
<인터뷰>권영규 : "어른 키만큼 왔다가 밀려갈 때는 물 한 방울 없이 싹 그냥"
이런 상황이 대청도에서 3시간 이상 계속됐고, 보령과 군산에선 낮 12시 반쯤부터 높은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인터뷰> 이호준(박사) : "세 곳 모두 다 사전 징후가 없었고 긴 파장의 파동이 영향을 줘 세 곳이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흔히 바다에서 볼 수 있는 풍랑은 파장이 짧아 주기가 5초 정도에 불과하지만 너울은 파장이 길어 해변까지 와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은 파장이 긴 너울은 서해상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어제 사고 당시 서해상엔 주로 강한 남풍이 불었지만 중국 쪽에서 서풍도 불어와 이 두 바람이 중첩되면서 대형 파도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문일주(교수) : "이렇게 생긴 파는 서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지형과 수심으로 영향으로 더욱 증폭된 것으로 생각되고요"
전문가들은 또 해저 경사면의 붕괴, 국지적인 강한 저기압도 대형 파도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서해상의 기상과 서해안 지형에 대한 정밀한 관측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이같은 너울성 파도는 최근 2년동안 7건이나 발생했습니다만, 사전 징후 없이 들이 닥치곤 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파도는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 이기문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14명의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립니다.
방파제 사고란 것은 이번과 같지만 당시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와 가장 비슷한 경우는 지난해 3월 역시 서해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사전 징후 없이 바닷물이 들이닥쳐 1명이 숨지고 가옥 백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지난해엔 이런 피해가 서해안 4곳에서 동시에 일어났고 이번에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7시 반 인천 대청도, 갑자기 포구 바닥이 보일 정도로 바닷물이 빠져버렸습니다.
<인터뷰>권영규 : "어른 키만큼 왔다가 밀려갈 때는 물 한 방울 없이 싹 그냥"
이런 상황이 대청도에서 3시간 이상 계속됐고, 보령과 군산에선 낮 12시 반쯤부터 높은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인터뷰> 이호준(박사) : "세 곳 모두 다 사전 징후가 없었고 긴 파장의 파동이 영향을 줘 세 곳이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흔히 바다에서 볼 수 있는 풍랑은 파장이 짧아 주기가 5초 정도에 불과하지만 너울은 파장이 길어 해변까지 와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은 파장이 긴 너울은 서해상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어제 사고 당시 서해상엔 주로 강한 남풍이 불었지만 중국 쪽에서 서풍도 불어와 이 두 바람이 중첩되면서 대형 파도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문일주(교수) : "이렇게 생긴 파는 서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지형과 수심으로 영향으로 더욱 증폭된 것으로 생각되고요"
전문가들은 또 해저 경사면의 붕괴, 국지적인 강한 저기압도 대형 파도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서해상의 기상과 서해안 지형에 대한 정밀한 관측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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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징후없는 ‘너울성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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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5-05 21:02:45
<앵커 멘트>
이같은 너울성 파도는 최근 2년동안 7건이나 발생했습니다만, 사전 징후 없이 들이 닥치곤 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파도는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 이기문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14명의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립니다.
방파제 사고란 것은 이번과 같지만 당시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와 가장 비슷한 경우는 지난해 3월 역시 서해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사전 징후 없이 바닷물이 들이닥쳐 1명이 숨지고 가옥 백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지난해엔 이런 피해가 서해안 4곳에서 동시에 일어났고 이번에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7시 반 인천 대청도, 갑자기 포구 바닥이 보일 정도로 바닷물이 빠져버렸습니다.
<인터뷰>권영규 : "어른 키만큼 왔다가 밀려갈 때는 물 한 방울 없이 싹 그냥"
이런 상황이 대청도에서 3시간 이상 계속됐고, 보령과 군산에선 낮 12시 반쯤부터 높은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인터뷰> 이호준(박사) : "세 곳 모두 다 사전 징후가 없었고 긴 파장의 파동이 영향을 줘 세 곳이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흔히 바다에서 볼 수 있는 풍랑은 파장이 짧아 주기가 5초 정도에 불과하지만 너울은 파장이 길어 해변까지 와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은 파장이 긴 너울은 서해상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어제 사고 당시 서해상엔 주로 강한 남풍이 불었지만 중국 쪽에서 서풍도 불어와 이 두 바람이 중첩되면서 대형 파도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문일주(교수) : "이렇게 생긴 파는 서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지형과 수심으로 영향으로 더욱 증폭된 것으로 생각되고요"
전문가들은 또 해저 경사면의 붕괴, 국지적인 강한 저기압도 대형 파도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서해상의 기상과 서해안 지형에 대한 정밀한 관측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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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문 기자 l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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