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전문가, ‘방파제 사고’ 엇갈린 분석

입력 2008.05.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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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기상청과 관련 전문가들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방조제 때문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발생한 보령 해안에는 해안선과 평행하게 3.4km의 방조제가 구축돼 있습니다.

죽도는 방조제 한가운데에서 육지와 연결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바다에서 밀려온 작은 파도가 방조제와 부딪쳐 나오는 반사파가 충돌해 죽도 부근에서 사고의 원인이 된 집채만 한 파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윤용훈(기상청 해양기상과장) : "주변의 지형적인 특수성과 방파제와 같은 인공 구조물에 의해서 파의 에너지가 증폭되지 않았나..."

그러나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13년 된 방조제에서 원인을 찾는 것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뷰> 이해추(충남 보령시 남포면) : "방조제 만들기 전에도 이런 일이 없었고, 그 후에도 제가 어장 지금까지 해왔지만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몇십 년 하셨죠?) 배를 한 30여년..."

사고 당시 발생한 굉음은 일반적으로 해일이 들어올 때, 바다가 꺼지면서 생기는 소리와 유사합니다.

더욱이 수심이 낮은 방조제 앞에선 반사파가 약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외부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현장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오영민(박사/해양연구원) : "먼바다에서 발생한 저기압에서 생성된 파가 육지로 전파된 것이 아닌가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해수 범람은 해안가 지형지물뿐 아니라 먼바다에서 밀어닥친 외부 요인까지 세세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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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전문가, ‘방파제 사고’ 엇갈린 분석
    • 입력 2008-05-05 21:00:47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기상청과 관련 전문가들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방조제 때문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발생한 보령 해안에는 해안선과 평행하게 3.4km의 방조제가 구축돼 있습니다. 죽도는 방조제 한가운데에서 육지와 연결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바다에서 밀려온 작은 파도가 방조제와 부딪쳐 나오는 반사파가 충돌해 죽도 부근에서 사고의 원인이 된 집채만 한 파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윤용훈(기상청 해양기상과장) : "주변의 지형적인 특수성과 방파제와 같은 인공 구조물에 의해서 파의 에너지가 증폭되지 않았나..." 그러나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13년 된 방조제에서 원인을 찾는 것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뷰> 이해추(충남 보령시 남포면) : "방조제 만들기 전에도 이런 일이 없었고, 그 후에도 제가 어장 지금까지 해왔지만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몇십 년 하셨죠?) 배를 한 30여년..." 사고 당시 발생한 굉음은 일반적으로 해일이 들어올 때, 바다가 꺼지면서 생기는 소리와 유사합니다. 더욱이 수심이 낮은 방조제 앞에선 반사파가 약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외부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현장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오영민(박사/해양연구원) : "먼바다에서 발생한 저기압에서 생성된 파가 육지로 전파된 것이 아닌가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해수 범람은 해안가 지형지물뿐 아니라 먼바다에서 밀어닥친 외부 요인까지 세세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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