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공원 ‘AI 메뉴얼’ 안 지켰다

입력 2008.05.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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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쇠고기 관련 소식은 잠시 후에 더 전해드립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서울까지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은 대응 메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처음으로 AI가 발병한 광진구청의 자연학습장입니다.

이곳에서 AI가 확인된 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부근의 어린이 대공원측은 오후 4시쯤 AI가 우려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류사육시설을 폐쇄하는 등 조치에 나선 것은 오후 9시쯤,무려 5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늑장 대응뿐이 아닙니다.

비상시에 대비하기위해 어린이 대공원이 마련한 조류 인플루엔자 방안입니다.

반경 3km 안에서 AI가 발생하면 즉각 어린이 대공원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도록 돼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과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의 거리는 불과 1.2km, 당연히 통제했어야 하지만 메뉴얼은 무시됐습니다.

어린이대공원측은 최종 결정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깁니다.

<인터뷰> 박승오(어린이대공원 사업단장): "3km안에 AI가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와 우리를 관할하는 서울시 등 관계부서와 논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런 대책안이 있는 지조차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녹취>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메뉴얼은 모르고 있는데 도시에서 적용되는 메뉴얼은 아직 개발안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모른채 어린이날을 맞아 50만여명이 대공원을 찾았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 광진구의 보건소에는 AI 증상를 의심하는 문의가 30여건이나 접수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김수자(광진구 주민): "몇일 전에 발생했는데 그동안 쉬쉬하다 이렇게 된 것 아니냐..."

광진구청 측은 현재까지는 모두 단순 감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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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대공원 ‘AI 메뉴얼’ 안 지켰다
    • 입력 2008-05-07 21:03:12
    뉴스 9
<앵커 멘트> 쇠고기 관련 소식은 잠시 후에 더 전해드립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서울까지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은 대응 메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처음으로 AI가 발병한 광진구청의 자연학습장입니다. 이곳에서 AI가 확인된 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부근의 어린이 대공원측은 오후 4시쯤 AI가 우려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류사육시설을 폐쇄하는 등 조치에 나선 것은 오후 9시쯤,무려 5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늑장 대응뿐이 아닙니다. 비상시에 대비하기위해 어린이 대공원이 마련한 조류 인플루엔자 방안입니다. 반경 3km 안에서 AI가 발생하면 즉각 어린이 대공원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도록 돼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과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의 거리는 불과 1.2km, 당연히 통제했어야 하지만 메뉴얼은 무시됐습니다. 어린이대공원측은 최종 결정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깁니다. <인터뷰> 박승오(어린이대공원 사업단장): "3km안에 AI가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와 우리를 관할하는 서울시 등 관계부서와 논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런 대책안이 있는 지조차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녹취>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메뉴얼은 모르고 있는데 도시에서 적용되는 메뉴얼은 아직 개발안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모른채 어린이날을 맞아 50만여명이 대공원을 찾았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 광진구의 보건소에는 AI 증상를 의심하는 문의가 30여건이나 접수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김수자(광진구 주민): "몇일 전에 발생했는데 그동안 쉬쉬하다 이렇게 된 것 아니냐..." 광진구청 측은 현재까지는 모두 단순 감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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