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AI…재래시장 통한 확산에 속수무책

입력 2008.05.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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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이제 방역 당국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재래시장을 통한 확산에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최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일 첫 신고 이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가 20건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고작 25일.

하루에 한 건꼴로 발생하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잠잠해지는 기미를 보이자 방역 당국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소규모 발생이 잇따르면서 발생 건수도 25건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엔 당국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일반 가정이나 구청 동물사육장 등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폐사 양계 주인(음성변조): "집에 잡아 먹으려고 몇 마리 사다 키운 건데 그렇게 된 것이에요. 시장에서 사서 몇 마리 집에서 키우려고 한 건데…."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기존 발생 지역과 재래시장을 드나든 소규모 판매상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I에 감염되면 곧바로 폐사하는 닭과는 달리,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오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재래시장으로 팔려 가고, 시장에서 이 오리와 접촉한 닭이 폐사하는 식으로 확산됐다는 겁니다.

이달부터는 재래시장에서의 닭과 오리 판매가 금지됐지만 일부 장터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순(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여기서 저기로 닭이나 오리나 몇 마리씩 보자기에 싸서 가져가고 하면...막기가 힘들죠. 이런 것은 전 국토에 잠복하는 것이에요."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매몰 처리한 닭과 오리 등은 모두 660여 만 마리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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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에 AI…재래시장 통한 확산에 속수무책
    • 입력 2008-05-07 21:04:25
    뉴스 9
<앵커 멘트> AI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이제 방역 당국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재래시장을 통한 확산에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최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일 첫 신고 이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가 20건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고작 25일. 하루에 한 건꼴로 발생하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잠잠해지는 기미를 보이자 방역 당국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소규모 발생이 잇따르면서 발생 건수도 25건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엔 당국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일반 가정이나 구청 동물사육장 등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폐사 양계 주인(음성변조): "집에 잡아 먹으려고 몇 마리 사다 키운 건데 그렇게 된 것이에요. 시장에서 사서 몇 마리 집에서 키우려고 한 건데…."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기존 발생 지역과 재래시장을 드나든 소규모 판매상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I에 감염되면 곧바로 폐사하는 닭과는 달리,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오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재래시장으로 팔려 가고, 시장에서 이 오리와 접촉한 닭이 폐사하는 식으로 확산됐다는 겁니다. 이달부터는 재래시장에서의 닭과 오리 판매가 금지됐지만 일부 장터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순(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여기서 저기로 닭이나 오리나 몇 마리씩 보자기에 싸서 가져가고 하면...막기가 힘들죠. 이런 것은 전 국토에 잠복하는 것이에요."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매몰 처리한 닭과 오리 등은 모두 660여 만 마리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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