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기도, AI 출처 놓고 ‘서로 네 탓’

입력 2008.05.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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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조류인플루엔자 AI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광진구에서 발생한 AI의 발병 출처가 안성시의 한 농가로 지목되자, 경기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책임 공방,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발생한 AI의 감염 경로로 지난 7일 AI 양성판정이 나온 안성시의 한 축산 농가를 지목했습니다.

성남 모란시장에서 들여온 꿩 두마리가 시장에서 오리 등과 함께 사육되고 있었는데, 이 오리가 안성의 AI 발병 농장에서 왔다는 겁니다.

<녹취> 이성(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 "그 이천에 있는 꿩농장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고 모란시장 내에 있는 조류 판매상 거기에 꿩하고 같은 우리 안에 있던 병아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울시는 모란시장에서 꿩을 구입할 즈음, 시장에는 이미 AI가 퍼져 있었고, 경기도와 성남시가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합니다.

경기도는 말도 안된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임병규(경기도 방역담당계장) : "닭의 경우는 3일만에 폐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만약에 오염된 닭이라면 모란가기 전에 이미 폐사가 됐을 겁니다."

이 농장에서 모란시장으로 오리 등이 출하된 다음날인 지난달 15일, 농장의 가금류를 정밀검사 했더니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는 겁니다.

문제는 꿩이 이미 폐사해 AI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성남 모란시장의 가금류 농장도 모두 폐쇄돼 AI 발병 여부를 알아낼 길이 없다는 겁니다.

방역 당국이 AI 발병의 출처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사이 농가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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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경기도, AI 출처 놓고 ‘서로 네 탓’
    • 입력 2008-05-09 21:06:05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조류인플루엔자 AI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광진구에서 발생한 AI의 발병 출처가 안성시의 한 농가로 지목되자, 경기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책임 공방,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발생한 AI의 감염 경로로 지난 7일 AI 양성판정이 나온 안성시의 한 축산 농가를 지목했습니다. 성남 모란시장에서 들여온 꿩 두마리가 시장에서 오리 등과 함께 사육되고 있었는데, 이 오리가 안성의 AI 발병 농장에서 왔다는 겁니다. <녹취> 이성(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 "그 이천에 있는 꿩농장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고 모란시장 내에 있는 조류 판매상 거기에 꿩하고 같은 우리 안에 있던 병아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울시는 모란시장에서 꿩을 구입할 즈음, 시장에는 이미 AI가 퍼져 있었고, 경기도와 성남시가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합니다. 경기도는 말도 안된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임병규(경기도 방역담당계장) : "닭의 경우는 3일만에 폐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만약에 오염된 닭이라면 모란가기 전에 이미 폐사가 됐을 겁니다." 이 농장에서 모란시장으로 오리 등이 출하된 다음날인 지난달 15일, 농장의 가금류를 정밀검사 했더니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는 겁니다. 문제는 꿩이 이미 폐사해 AI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성남 모란시장의 가금류 농장도 모두 폐쇄돼 AI 발병 여부를 알아낼 길이 없다는 겁니다. 방역 당국이 AI 발병의 출처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사이 농가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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