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쇠고기 인책론 속 정책 홍보 기능 강화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 의사소통의 문제점을 연일 질타하면서 특히 광우병 파문 관련 정부 대응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여권 내부에선 쇠고기 파문에 관한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와 국민 간 의사소통 문제를 연 이틀째 거론하면서 공무원은 국민에게 정책을 알릴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부 내부의 의사소통도 중요하다며 광우병 파문과 관련한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녹취> "이번에 광우병 문제를 보면 아는 부서는 농수산부밖에 없다. 다른 부서는 기본적으로 최소한 상식선에서도 정부 정책을 잘 모른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중요한 정책은 어느 부서에서 일하든 간부들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이 같은 기류 속에 여권 내부에선 인책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여당과 청와대 일각에선 쇠고기 파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사태가 확산됐다며 인적 쇄신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 부서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말실수 논란이 일고 있는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등에 대한 인책 여부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인책 논의가 공식적으로 거론된 적은 없으며 대통령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내 친이 인사들이 최근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꼬인 정국과 관련해 청와대 홍보와 정무기능의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홍보기능 강화와 관련해 일부 인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으나 홍보 수석 등의 신설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