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이 촛불집회를 신고한 고등학생을 수업중에 불러낸 뒤 조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느 시절 경찰인지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3학년 심 모 군은 지난 6일 오전 수업을 받던 중 담임 선생님에게 이끌려 상담실로 갔습니다.
상담실에서 심 군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과 소속 김모 경위, 심 군은 학생부장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경위로부터 5분 가량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신고를 한 경위와 배후 등을 조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심모 군(집회 신고 학생) : "(수업시간에 나온 건 맞고요?) 네. (시간이 언제쯤이었나?)11시 5분쯤, 거의 끝날 무렵이었어요."
심 군은 한때 쉬는 시간에 불려 나갔다고 말을 바꾸는 등 학교측이 사실 대로 말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사실 아까 들어오기 전에 사실대로 얘기하면 너희 담임부터 다친다고..."
경찰은 학교까지 찾아간 것은 유감이지만, 합법적인 정보 수집활동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 모씨(경위/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과) : "학생회원이 몇 명이고 집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도와줄 건 없는가 합법적으로 했어요. 학생 교실도 안갔고요."
자기가 활동하고 있던 인터넷 모임 이름으로 집회 신고를 했던 심 군은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인 지난 7일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나 있었던 공안 수사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경찰이 촛불집회를 신고한 고등학생을 수업중에 불러낸 뒤 조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느 시절 경찰인지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3학년 심 모 군은 지난 6일 오전 수업을 받던 중 담임 선생님에게 이끌려 상담실로 갔습니다.
상담실에서 심 군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과 소속 김모 경위, 심 군은 학생부장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경위로부터 5분 가량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신고를 한 경위와 배후 등을 조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심모 군(집회 신고 학생) : "(수업시간에 나온 건 맞고요?) 네. (시간이 언제쯤이었나?)11시 5분쯤, 거의 끝날 무렵이었어요."
심 군은 한때 쉬는 시간에 불려 나갔다고 말을 바꾸는 등 학교측이 사실 대로 말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사실 아까 들어오기 전에 사실대로 얘기하면 너희 담임부터 다친다고..."
경찰은 학교까지 찾아간 것은 유감이지만, 합법적인 정보 수집활동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 모씨(경위/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과) : "학생회원이 몇 명이고 집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도와줄 건 없는가 합법적으로 했어요. 학생 교실도 안갔고요."
자기가 활동하고 있던 인터넷 모임 이름으로 집회 신고를 했던 심 군은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인 지난 7일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나 있었던 공안 수사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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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쇠고기 반대 집회 고교생’ 조사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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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5-15 21:10:53
<앵커 멘트>
경찰이 촛불집회를 신고한 고등학생을 수업중에 불러낸 뒤 조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느 시절 경찰인지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3학년 심 모 군은 지난 6일 오전 수업을 받던 중 담임 선생님에게 이끌려 상담실로 갔습니다.
상담실에서 심 군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과 소속 김모 경위, 심 군은 학생부장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경위로부터 5분 가량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신고를 한 경위와 배후 등을 조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심모 군(집회 신고 학생) : "(수업시간에 나온 건 맞고요?) 네. (시간이 언제쯤이었나?)11시 5분쯤, 거의 끝날 무렵이었어요."
심 군은 한때 쉬는 시간에 불려 나갔다고 말을 바꾸는 등 학교측이 사실 대로 말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사실 아까 들어오기 전에 사실대로 얘기하면 너희 담임부터 다친다고..."
경찰은 학교까지 찾아간 것은 유감이지만, 합법적인 정보 수집활동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 모씨(경위/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과) : "학생회원이 몇 명이고 집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도와줄 건 없는가 합법적으로 했어요. 학생 교실도 안갔고요."
자기가 활동하고 있던 인터넷 모임 이름으로 집회 신고를 했던 심 군은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인 지난 7일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나 있었던 공안 수사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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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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