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방향선회, 건설업계 ‘화색’

입력 2008.05.26 (22:00) 수정 2008.05.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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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하천 정비 사업부터 우선 시작하기로 하면서 건설사들이 큰 혜택을 보게 됐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운하 사업을 준비하던 건설사 컨소시엄은 정부의 입장 변화에 맞춰 하천정비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특히 경부운하의 핵심인 남한강과 낙동강의 강물잇기 사업이 연기되면서, 전체 사업비도 14조 원에서 8조 원대로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녹취> 건설사: "컨소시엄 한결 수월해졌죠 하천정비도 해주고 준설까지 해주면 더 좋겠는데 우리는 그걸 원하죠."

실제 하천정비사업도 정부가 세금을 들여 진행합니다.

현재 제방 축조 등 하천 정비예산만 낙동강에 5200억원

영산강에 1270억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수질보존예산을 더하면 2015년까지 모두 16조 3천억 원을 세금으로 충당하게 됩니다.

정부는 대운하사업에 세금을 한 푼도 안쓰기로 했지만, 하천정비 사업에는 정부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방침입니다.

결국 건설사 컨소시엄은 국민세금으로 정비된 하천에서, 골재채취와 주변 개발사업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때문에 건설사들이 정부가 차려놓은 식탁에 숟가락만 올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환경운동연합: "어떻게 해도 건설사의 수익성이 나오지않자 정부가 단계별 추진이라는 명목으로 국가예산을 투입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을 맞춰주려고 하는 것이고..."

민간건설사들은 다음달쯤 국토부에 대운하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하천정비사업에 어디까지 민간건설사들을 참여시킬지 아직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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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운하 방향선회, 건설업계 ‘화색’
    • 입력 2008-05-26 21:07:50
    • 수정2008-05-26 2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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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하천 정비 사업부터 우선 시작하기로 하면서 건설사들이 큰 혜택을 보게 됐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운하 사업을 준비하던 건설사 컨소시엄은 정부의 입장 변화에 맞춰 하천정비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특히 경부운하의 핵심인 남한강과 낙동강의 강물잇기 사업이 연기되면서, 전체 사업비도 14조 원에서 8조 원대로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녹취> 건설사: "컨소시엄 한결 수월해졌죠 하천정비도 해주고 준설까지 해주면 더 좋겠는데 우리는 그걸 원하죠." 실제 하천정비사업도 정부가 세금을 들여 진행합니다. 현재 제방 축조 등 하천 정비예산만 낙동강에 5200억원 영산강에 1270억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수질보존예산을 더하면 2015년까지 모두 16조 3천억 원을 세금으로 충당하게 됩니다. 정부는 대운하사업에 세금을 한 푼도 안쓰기로 했지만, 하천정비 사업에는 정부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방침입니다. 결국 건설사 컨소시엄은 국민세금으로 정비된 하천에서, 골재채취와 주변 개발사업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때문에 건설사들이 정부가 차려놓은 식탁에 숟가락만 올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환경운동연합: "어떻게 해도 건설사의 수익성이 나오지않자 정부가 단계별 추진이라는 명목으로 국가예산을 투입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을 맞춰주려고 하는 것이고..." 민간건설사들은 다음달쯤 국토부에 대운하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하천정비사업에 어디까지 민간건설사들을 참여시킬지 아직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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