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사랑의 경로잔치’

입력 2008.05.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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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면 혼자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여는 결혼식장이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10년짼데 이제는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명물 축제가 됐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나는 노래에 중절모를 눌러 쓴 노신사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머리는 희고 허리는 굽었어도 오늘만은 이팔청춘.

익살스런 연기에 이내 박수 갈채가 쏟아지고 얼굴마다 함박웃음이 피어납니다.

구성진 우리 가락에는 저절로 어깨가 들썩입니다.

<인터뷰> 양애임(서울시 내발산동): "즐거우니까 집에가면 누가 그렇게 해주나, 나오니까 좋잖아 사람구경하고"

<인터뷰> 이수종(서울시 화곡동): "노래하고 또 여기 해마다 하기 때문에 보통좋은 일이 아니지"

서울 강서구의 한 결혼식장에서는 매년 이 맘때면 이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엽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끼 대접하겠다며 시작한 것이 올해로 어느새 10년째입니다.

소문을 타고 모여든 어르신 2천 여명이 넓은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인터뷰> 전건오(공항웨딩문화원 대표): "물론 물질적 도움이나 단순 기부도 좋은 일이지만 함께 어울리며 나누는 자리를 통해 끈끈한 이웃간의 사랑을 전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시작한 소박한 잔치가, 이제는 마을 어르신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자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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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5월 ‘사랑의 경로잔치’
    • 입력 2008-05-27 07: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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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면 혼자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여는 결혼식장이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10년짼데 이제는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명물 축제가 됐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나는 노래에 중절모를 눌러 쓴 노신사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머리는 희고 허리는 굽었어도 오늘만은 이팔청춘. 익살스런 연기에 이내 박수 갈채가 쏟아지고 얼굴마다 함박웃음이 피어납니다. 구성진 우리 가락에는 저절로 어깨가 들썩입니다. <인터뷰> 양애임(서울시 내발산동): "즐거우니까 집에가면 누가 그렇게 해주나, 나오니까 좋잖아 사람구경하고" <인터뷰> 이수종(서울시 화곡동): "노래하고 또 여기 해마다 하기 때문에 보통좋은 일이 아니지" 서울 강서구의 한 결혼식장에서는 매년 이 맘때면 이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엽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끼 대접하겠다며 시작한 것이 올해로 어느새 10년째입니다. 소문을 타고 모여든 어르신 2천 여명이 넓은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인터뷰> 전건오(공항웨딩문화원 대표): "물론 물질적 도움이나 단순 기부도 좋은 일이지만 함께 어울리며 나누는 자리를 통해 끈끈한 이웃간의 사랑을 전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시작한 소박한 잔치가, 이제는 마을 어르신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자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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