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서로 ‘네탓만’…조정 기능 실종

입력 2008.05.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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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쇠고기 문제에 대한 파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여야는 상대탓 으로만 별다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갈등 조정 역할이 실종됐다는 지적입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여야가 만나 한미 FTA 비준과 쇠고기 재협상 문제를 논의했지만, 상대 탓만을 하면서 결론은 제자리였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 "17대는 그렇더라도 18대 하자마자 FTA를 처리합시다."

<녹취>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안된 거다. 쇠고기협상을 그렇게 한꺼번에 엉망으로 만들어..."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극명한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정치적으로 악용해서 선동하는 인사가 있었는지는 조사가 철저히..."

<녹취> 차 영(통합민주당 대변인) : "한나라당이 연일 배후설 색깔론 제기하면서 목청 높이고 있다."

여야의 이런 정쟁이 시민들을 거리로 나서게 했다는 지적입니다.

정책적 갈등을 정치권이 제도권으로 수렴해 풀어내지 못하자 시민들이 직접 해결책을 찾아 나서면서 충돌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신 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전적으로 정치권과 정권의 책임이다. 현재 범퍼가 없는 상태. 범퍼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과 정부가 충돌..."

정책적 갈등을 의회 제도안에서 조정하는 정치권의 대의제 역할이 실종되면서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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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서로 ‘네탓만’…조정 기능 실종
    • 입력 2008-05-27 21:13:55
    뉴스 9
<앵커 멘트> 쇠고기 문제에 대한 파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여야는 상대탓 으로만 별다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갈등 조정 역할이 실종됐다는 지적입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여야가 만나 한미 FTA 비준과 쇠고기 재협상 문제를 논의했지만, 상대 탓만을 하면서 결론은 제자리였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 "17대는 그렇더라도 18대 하자마자 FTA를 처리합시다." <녹취>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안된 거다. 쇠고기협상을 그렇게 한꺼번에 엉망으로 만들어..."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극명한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정치적으로 악용해서 선동하는 인사가 있었는지는 조사가 철저히..." <녹취> 차 영(통합민주당 대변인) : "한나라당이 연일 배후설 색깔론 제기하면서 목청 높이고 있다." 여야의 이런 정쟁이 시민들을 거리로 나서게 했다는 지적입니다. 정책적 갈등을 정치권이 제도권으로 수렴해 풀어내지 못하자 시민들이 직접 해결책을 찾아 나서면서 충돌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신 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전적으로 정치권과 정권의 책임이다. 현재 범퍼가 없는 상태. 범퍼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과 정부가 충돌..." 정책적 갈등을 의회 제도안에서 조정하는 정치권의 대의제 역할이 실종되면서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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