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주민, 오염 물질 ‘후유증 심각’

입력 2008.05.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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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난 지 6개월이 돼가지만 주민들의 후유증은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 반년이 다 돼 가지만 태안 해안에선 아직도 기름찌꺼기들이 나옵니다.

사고 직후부터 나빠진 주민들 건강도 쉽게 좋아지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은영(모항리 주민) : "요즘은 한번 아프면 길게가요. 낫지않고."

환경부가 사고 2주 뒤부터 8주째까지 주민 천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눈과 목, 피부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조금 줄다가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휘발성 물질이 사라진 뒤에도 나프탈렌 같은 유해물질이 계속 남아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또 소변검사결과 3명 중 1명에서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메틸마뇨산과 백혈병의 원인물질인 티티뮤콘산의 검출량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스트레스도 심해 고위험군에 속하는 주민이 일반 근로자보다 10~20% 많았습니다.

<인터뷰>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근로자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온 것을 볼때 지속적 관심과 즉각적 조치 필요."

이번에 발표되지 않은 산모와 어린이에 대한 영향, 중금속의 잔류정도 등은 계속 조사중입니다.

조사팀은 주민들이 당장 병을 앓지 않더라도 유해물질이 계속 남아있어 장기적인 추적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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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주민, 오염 물질 ‘후유증 심각’
    • 입력 2008-05-28 2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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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난 지 6개월이 돼가지만 주민들의 후유증은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 반년이 다 돼 가지만 태안 해안에선 아직도 기름찌꺼기들이 나옵니다. 사고 직후부터 나빠진 주민들 건강도 쉽게 좋아지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은영(모항리 주민) : "요즘은 한번 아프면 길게가요. 낫지않고." 환경부가 사고 2주 뒤부터 8주째까지 주민 천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눈과 목, 피부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조금 줄다가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휘발성 물질이 사라진 뒤에도 나프탈렌 같은 유해물질이 계속 남아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또 소변검사결과 3명 중 1명에서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메틸마뇨산과 백혈병의 원인물질인 티티뮤콘산의 검출량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스트레스도 심해 고위험군에 속하는 주민이 일반 근로자보다 10~20% 많았습니다. <인터뷰>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근로자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온 것을 볼때 지속적 관심과 즉각적 조치 필요." 이번에 발표되지 않은 산모와 어린이에 대한 영향, 중금속의 잔류정도 등은 계속 조사중입니다. 조사팀은 주민들이 당장 병을 앓지 않더라도 유해물질이 계속 남아있어 장기적인 추적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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