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취임 100일, 이 대통령 4강 외교 결산

입력 2008.05.30 (22:01) 수정 2008.05.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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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방문 일정이 오늘 끝나면서 이제 주변 4강 외교의 윤곽이 어느정도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갑니다.
지금부터는 균형을 갖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 원수로는 처음으로 지진 피해 현장까지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방중 첫날 불거진 "외교적 결례" 논란을 의식한 듯 "동북아 균형을 봤을 때 한국이 한미 동맹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3각 공조를 유난히 강조함으로써, 중국을 필요이상으로 자극한 면이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고려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방중 기간 중국은 "한미동맹이 냉전의 유물"이란 발언으로 그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친 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미 동맹과 관련한 발언은 완전한 것이며 계통을 밟아 이뤄진 것입니다."

한-중, 한미 관계를 모두 격상시킨 우리 정부로선, 미사일 방어체제 참여 등 미국과 중국이 이해를 달리하는 외교안보 의제에서 접점찾기가 곤혹스러워 졌습니다.

<녹취> 이명찬(고려대 국제관계연구원 교수) :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23일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MD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한국이 미국과 MD논의를 하는 것에 반대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여 미래가 지장을 받아선 안된다며, 중단됐던 셔틀외교를 복원시킨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역시, 잠재돼 있던 독도 문제가 불거지자, 순식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탭니다.

정부는 하반기로 잡혀 있는,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한-러 관계도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러시아 역시 미국과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대립중이어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국익에 맞지 않으면 친미도 친중도 없다던 이명박 정부의 실용외교가 도전을 받고 있는 모양샙니다.

따라서, 이제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4강 외교전략이 균형있게 추진되도록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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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취임 100일, 이 대통령 4강 외교 결산
    • 입력 2008-05-30 20:59:17
    • 수정2008-05-30 22: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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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방문 일정이 오늘 끝나면서 이제 주변 4강 외교의 윤곽이 어느정도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갑니다. 지금부터는 균형을 갖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 원수로는 처음으로 지진 피해 현장까지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방중 첫날 불거진 "외교적 결례" 논란을 의식한 듯 "동북아 균형을 봤을 때 한국이 한미 동맹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3각 공조를 유난히 강조함으로써, 중국을 필요이상으로 자극한 면이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고려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방중 기간 중국은 "한미동맹이 냉전의 유물"이란 발언으로 그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친 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미 동맹과 관련한 발언은 완전한 것이며 계통을 밟아 이뤄진 것입니다." 한-중, 한미 관계를 모두 격상시킨 우리 정부로선, 미사일 방어체제 참여 등 미국과 중국이 이해를 달리하는 외교안보 의제에서 접점찾기가 곤혹스러워 졌습니다. <녹취> 이명찬(고려대 국제관계연구원 교수) :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23일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MD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한국이 미국과 MD논의를 하는 것에 반대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여 미래가 지장을 받아선 안된다며, 중단됐던 셔틀외교를 복원시킨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역시, 잠재돼 있던 독도 문제가 불거지자, 순식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탭니다. 정부는 하반기로 잡혀 있는,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한-러 관계도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러시아 역시 미국과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대립중이어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국익에 맞지 않으면 친미도 친중도 없다던 이명박 정부의 실용외교가 도전을 받고 있는 모양샙니다. 따라서, 이제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4강 외교전략이 균형있게 추진되도록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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