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9% 급등…7년 만에 ‘최고’

입력 2008.06.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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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국민의 주머니 사정은 어려워지는데 물가까지 급등해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지난달 물가가 4.9% 올라 거의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주부들은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 라면 하나를 고르는 데도 신중합니다.

<인터뷰> 최윤영(서울 여의도동) : "몇백원 올랐지만 그래도 가계에는 부담이 많이 되거든요, 한바퀴 돌고 두바퀴 돌고 사게되요."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9%,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를 벌써 여섯달째 넘어서며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석유제품들은 등유 46.4%, 경유 40.7%, LPG가 22.9%나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국수 46.7%를 비롯해 라면,빵, 간장 등 곡물을 원료로 한 제품들도 크게 올랐습니다.

올들어 최고 천 5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그렇지 않아도 크게 오른 수입 물가를 한번 더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정부가 뒤늦게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물가 급등으로 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 전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록(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선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고, 그 다음에 물가 상승에 따라 내수가 둔화되고, 국내 물가가 오르면서 수출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집중관리 대상인 52개 품목, 이른바 MB 지수도 주거비를 제외할 경우 7.8%나 올랐습니다.

28개 품목이 올랐고,12개 품목 하락, 12개 품목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물가 급등은 대부분 외부 요인 때문이어서 통제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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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4.9% 급등…7년 만에 ‘최고’
    • 입력 2008-06-02 21:14:31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국민의 주머니 사정은 어려워지는데 물가까지 급등해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지난달 물가가 4.9% 올라 거의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주부들은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 라면 하나를 고르는 데도 신중합니다. <인터뷰> 최윤영(서울 여의도동) : "몇백원 올랐지만 그래도 가계에는 부담이 많이 되거든요, 한바퀴 돌고 두바퀴 돌고 사게되요."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9%,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를 벌써 여섯달째 넘어서며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석유제품들은 등유 46.4%, 경유 40.7%, LPG가 22.9%나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국수 46.7%를 비롯해 라면,빵, 간장 등 곡물을 원료로 한 제품들도 크게 올랐습니다. 올들어 최고 천 5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그렇지 않아도 크게 오른 수입 물가를 한번 더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정부가 뒤늦게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물가 급등으로 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 전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록(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선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고, 그 다음에 물가 상승에 따라 내수가 둔화되고, 국내 물가가 오르면서 수출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집중관리 대상인 52개 품목, 이른바 MB 지수도 주거비를 제외할 경우 7.8%나 올랐습니다. 28개 품목이 올랐고,12개 품목 하락, 12개 품목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물가 급등은 대부분 외부 요인 때문이어서 통제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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