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 총소득, 5년 만에 최대 폭 감소

입력 2008.06.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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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 총소득이 올1분기엔 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유가 여파에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이른바 '호주머니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열(회사원) : "연봉은 거의 동결된 상태에서 물가는 오르고 하다보니깐 직장인들이 쓸 수 있는 비용은 굉장히 한정적이죠."

실제로도 물가를 감안한 지난 1분기 실질 국민 총소득은 지난해 4분기보다 1.2% 줄었습니다.

5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경제가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오히려 더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유가가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정영택(한국은행 국민소득팀 팀장) : "대외교역조건 자체가 상당히 나빠지면서 소득 측면에서 채산성이 악화돼 소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질 소득 감소는 곧바로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2004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내수 모두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영향이 본격화돼 하반기에는 우리 경기 둔화가 더 본격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와 같은 경기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지난해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2만달러대에 진입했던 1인당 국민소득도 올해는 다시 만 달러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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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질 국민 총소득, 5년 만에 최대 폭 감소
    • 입력 2008-06-02 21:13:30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 총소득이 올1분기엔 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유가 여파에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이른바 '호주머니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열(회사원) : "연봉은 거의 동결된 상태에서 물가는 오르고 하다보니깐 직장인들이 쓸 수 있는 비용은 굉장히 한정적이죠." 실제로도 물가를 감안한 지난 1분기 실질 국민 총소득은 지난해 4분기보다 1.2% 줄었습니다. 5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경제가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오히려 더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유가가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정영택(한국은행 국민소득팀 팀장) : "대외교역조건 자체가 상당히 나빠지면서 소득 측면에서 채산성이 악화돼 소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질 소득 감소는 곧바로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2004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내수 모두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영향이 본격화돼 하반기에는 우리 경기 둔화가 더 본격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와 같은 경기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지난해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2만달러대에 진입했던 1인당 국민소득도 올해는 다시 만 달러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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