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잉 진압’ 자제 분위기

입력 2008.06.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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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 시위대를 대하는 경찰의 태도가 요즘 확 달라졌습니다. 또 군홧발로 여대생을 폭행한 의경도 찾아내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들을 경악하게 했던 군홧발 폭행 사건.

지휘관의 얼굴이 뚜렷하게 비쳤는데도 지난 며칠 간 가해 의경을 못 찾아 미적거린다는 비난을 샀던 경찰이 오늘 가해자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는 서울 경찰청 기동대 소속의 김모 의경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상경을 폭행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동대장과 중대장 등 상급자들도 직위 해제했습니다.

<녹취> 박천화(경찰청 감사관실 감사관) : "경찰이 법 집행 과정에서 얘기치 않게 부상당한 시민과 그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어젯밤 촛불 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도심 거리행진에 나섰지만 경찰은 교통 지도만 했을 뿐 이렇다할 제재는 하지 않았습니다.

불과 나흘 전 만해도 도로 점거는 명백한 불법 행위로 엄단하겠다는 방침에 비춰보면 경찰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계속될 집회에서 얼마나 이런 입장이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경찰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72시간 연속 집회의 낮시간 거리 행진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대책회의는 낮시간 행진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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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과잉 진압’ 자제 분위기
    • 입력 2008-06-05 21:12:44
    뉴스 9
<앵커 멘트> 촛불 시위대를 대하는 경찰의 태도가 요즘 확 달라졌습니다. 또 군홧발로 여대생을 폭행한 의경도 찾아내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들을 경악하게 했던 군홧발 폭행 사건. 지휘관의 얼굴이 뚜렷하게 비쳤는데도 지난 며칠 간 가해 의경을 못 찾아 미적거린다는 비난을 샀던 경찰이 오늘 가해자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는 서울 경찰청 기동대 소속의 김모 의경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상경을 폭행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동대장과 중대장 등 상급자들도 직위 해제했습니다. <녹취> 박천화(경찰청 감사관실 감사관) : "경찰이 법 집행 과정에서 얘기치 않게 부상당한 시민과 그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어젯밤 촛불 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도심 거리행진에 나섰지만 경찰은 교통 지도만 했을 뿐 이렇다할 제재는 하지 않았습니다. 불과 나흘 전 만해도 도로 점거는 명백한 불법 행위로 엄단하겠다는 방침에 비춰보면 경찰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계속될 집회에서 얼마나 이런 입장이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경찰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72시간 연속 집회의 낮시간 거리 행진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대책회의는 낮시간 행진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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