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장서 50대 남성 분신 ‘중태’

입력 2008.06.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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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집회 현장에서 50대 남성이 분신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반쯤 촛불 집회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수십명만 남아 한가롭던 서울 광장, 갑자기 분수대쪽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촛불 집회에 참가했던 57살 김모 씨가 시너를 몸에 붓고 분신을 기도한 것입니다.

<녹취> 최초 목격자 : "좀 이상하다 했는데, 노란색 액체 휘발유 들이붙고서 담뱃불로 붙인거죠..."

주변에 있던 대학생과 시민들이 비에 젖은 태극기와 마시던 생수를 부어 진화했지만 김 씨는 전신에 2도에서 3도 화상을 입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분신 기도 직전 생활고를 비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박병대(대전 유성구) : "이 바닥(촛불 집회)에서 여러번 봤어요. 현 정권이 경제 살릴줄 알았더니 더 팍팍해졌다고 한숨을 푹 쉬더라고요."

경기도 일대의 한우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다 실직한 김 씨는 최근 촛불 집회장에 자주 모습을 보였습니다.

<녹취> 김 씨 가족 : "혼자만 독단적으로 해나간다면서 시청 앞에 나가서 매일 집회하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분신 사태에 대한 책임 역시 현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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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집회장서 50대 남성 분신 ‘중태’
    • 입력 2008-06-05 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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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집회 현장에서 50대 남성이 분신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반쯤 촛불 집회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수십명만 남아 한가롭던 서울 광장, 갑자기 분수대쪽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촛불 집회에 참가했던 57살 김모 씨가 시너를 몸에 붓고 분신을 기도한 것입니다. <녹취> 최초 목격자 : "좀 이상하다 했는데, 노란색 액체 휘발유 들이붙고서 담뱃불로 붙인거죠..." 주변에 있던 대학생과 시민들이 비에 젖은 태극기와 마시던 생수를 부어 진화했지만 김 씨는 전신에 2도에서 3도 화상을 입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분신 기도 직전 생활고를 비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박병대(대전 유성구) : "이 바닥(촛불 집회)에서 여러번 봤어요. 현 정권이 경제 살릴줄 알았더니 더 팍팍해졌다고 한숨을 푹 쉬더라고요." 경기도 일대의 한우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다 실직한 김 씨는 최근 촛불 집회장에 자주 모습을 보였습니다. <녹취> 김 씨 가족 : "혼자만 독단적으로 해나간다면서 시청 앞에 나가서 매일 집회하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분신 사태에 대한 책임 역시 현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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