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시위대, 대치에서 격려로

입력 2008.06.06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첨예하게 대치하던 시위대와 경찰사이에 최근엔 서로를 이해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청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협상 무효! 고시 철회!"

평화 시위가 이어진지 4일째...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흐르던 긴장감도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전경들에게 먹을 것을 건네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녹취> "오빠, 여고생이 떡 줄테니 받아!"

머뭇거리는 전경들을 재촉해보기도 합니다.

<녹취> "먹어라! 먹어라!"

음식을 받아가자 환호가 터집니다.

<녹취> "한번 더!, 한번 더!"

전의경들에게 괜히 시비를 거는 사람은 시위대가 먼저 제지합니다.

<녹취> "왜 난 못가게 하는 건데!"

<녹취> "참아요, 그러지 마!"

<녹취>"니들 뭐야 비켜!"

<녹취> "하지 마세요. 하지마요."

인터넷에선 '촛불 집회에서 만난 전경과 어머니'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네티즌들이 퍼 나르는등 경찰들은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엄마가... 우리 아들 전경이라서..."

오늘 시위 현장 곳곳엔 시위 도중 다친 여성을 안타까워하며 쓴 한 전경의 편지가 나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화발로 폭행을 당한 여대생 소속 동아리 학생들이 집회에 참석하는등 과잉 진압에 대한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군홧발 폭행' 여대생 동아리 학생 : "친구 때린 경찰 아직도 용서할 수 없다."

또 오늘 새벽 대규모 시위대가 경찰청 앞에서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시위대, 대치에서 격려로
    • 입력 2008-06-06 21:03:05
    뉴스 9
<앵커 멘트> 첨예하게 대치하던 시위대와 경찰사이에 최근엔 서로를 이해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청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협상 무효! 고시 철회!" 평화 시위가 이어진지 4일째...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흐르던 긴장감도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전경들에게 먹을 것을 건네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녹취> "오빠, 여고생이 떡 줄테니 받아!" 머뭇거리는 전경들을 재촉해보기도 합니다. <녹취> "먹어라! 먹어라!" 음식을 받아가자 환호가 터집니다. <녹취> "한번 더!, 한번 더!" 전의경들에게 괜히 시비를 거는 사람은 시위대가 먼저 제지합니다. <녹취> "왜 난 못가게 하는 건데!" <녹취> "참아요, 그러지 마!" <녹취>"니들 뭐야 비켜!" <녹취> "하지 마세요. 하지마요." 인터넷에선 '촛불 집회에서 만난 전경과 어머니'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네티즌들이 퍼 나르는등 경찰들은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엄마가... 우리 아들 전경이라서..." 오늘 시위 현장 곳곳엔 시위 도중 다친 여성을 안타까워하며 쓴 한 전경의 편지가 나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화발로 폭행을 당한 여대생 소속 동아리 학생들이 집회에 참석하는등 과잉 진압에 대한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군홧발 폭행' 여대생 동아리 학생 : "친구 때린 경찰 아직도 용서할 수 없다." 또 오늘 새벽 대규모 시위대가 경찰청 앞에서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