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내각 일괄 사의 표명

<앵커 멘트>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내각을 대신해 일괄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석호 기자!

한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수습 부담을 줄이기위한 것으로 보이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의 주례 회동에서 내각을 대신해 일괄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책임을 지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총리는 앞서 오늘 오전 국무회의 직후 일부 장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거취 문제를 논의해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18대 국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다는 점과 국정 공백 우려 등을 고려해 당분간 당정청 재편 작업을 고심한 뒤 사표를 선별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후속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청와대의 경우는 정두언 의원에게 인선실패의 당사자로 지목돼온 박영준 비서관이 어제 전격 사표를 제출하면서, 류우익 대통령실장도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수석 비서관들의 교체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각의 경우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비롯해 4,5명의 장관이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어제 형인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나 박근혜 전대표의 총리 기용 건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대통령의 결심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예고되면서 향후 여권의 권력지형과 국정 운영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