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농구, 충격! 심판매수·승부조작
입력 2008.06.10 (22:21)
수정 2008.06.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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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스포츠계에서 말로만 떠돌던 심판매수와 승부조작이 KBS 취재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한 경기의 승부조작에는 많게는 천만원의 돈이 오갔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을 전국체전 농구장.
심판 대기실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승부조작을 암시하는 말들입니다.
<녹취> 심판 : "사실 나 양쪽 팀 다 여기 오기 전에 전화 왔었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5:5입니다. 저도 살아야 감독님 저 돈 주실 거 어차피 돈푼 2,30만 원 더 주는 거 아닙니까? 딱 그 얘기만 하고 끊었지."
경기를 직접 진행했던 한 현직심판.
승부조작은 은밀히 그리고 조직적으로 이뤄진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현직 심판 : "게임 시작 전에 같이 걸어가면서 그냥 조용히 어디 이기면 어디서 한 장,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거는 어떻게 솔직히 잡으려고 해도 잡기가 힘들어요."
승부조작에 대한 대가로 오가는 금품은 대체로 '정가'가 매겨져 있다고 합니다.
<녹취> 고교 감독 : "내가 듣기론 체전 때 우승하려면 한 장 들어간다 그랬어.(한 장이라 함은?)천만 원. 1, 2, 3, 4잖아. 첫 게임 백만 원, 16강, 8강, 준결승, 결승, 그렇게 써야된대."
하지만, 돈을 주고도 정작 경기에서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전직 심판 : "예를 들어서 여기선 안 받고 저기서 받았어 그러면 한쪽에서 죽일 놈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심판이 양쪽에서 다 받아야 편해, 게임은 5:5로 보면 돼요, 제일 깨끗하게."
이런 심판 섭외비는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걸까?
<녹취> 학부모 : "100만 원 가까이 내죠. 시합 있으면 춘계연맹전이다 그러면 로비도 해야된다. 그러니까 돈 달라고 그러고. 그럼 주지. 왜냐하면, 우리도 이겨야 되니까."
실력으로 승부가 결정돼야 할 아마추어 농구.
그 이면에는 추악한 검은 돈의 뒷거래가 감춰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한국 스포츠계에서 말로만 떠돌던 심판매수와 승부조작이 KBS 취재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한 경기의 승부조작에는 많게는 천만원의 돈이 오갔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을 전국체전 농구장.
심판 대기실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승부조작을 암시하는 말들입니다.
<녹취> 심판 : "사실 나 양쪽 팀 다 여기 오기 전에 전화 왔었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5:5입니다. 저도 살아야 감독님 저 돈 주실 거 어차피 돈푼 2,30만 원 더 주는 거 아닙니까? 딱 그 얘기만 하고 끊었지."
경기를 직접 진행했던 한 현직심판.
승부조작은 은밀히 그리고 조직적으로 이뤄진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현직 심판 : "게임 시작 전에 같이 걸어가면서 그냥 조용히 어디 이기면 어디서 한 장,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거는 어떻게 솔직히 잡으려고 해도 잡기가 힘들어요."
승부조작에 대한 대가로 오가는 금품은 대체로 '정가'가 매겨져 있다고 합니다.
<녹취> 고교 감독 : "내가 듣기론 체전 때 우승하려면 한 장 들어간다 그랬어.(한 장이라 함은?)천만 원. 1, 2, 3, 4잖아. 첫 게임 백만 원, 16강, 8강, 준결승, 결승, 그렇게 써야된대."
하지만, 돈을 주고도 정작 경기에서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전직 심판 : "예를 들어서 여기선 안 받고 저기서 받았어 그러면 한쪽에서 죽일 놈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심판이 양쪽에서 다 받아야 편해, 게임은 5:5로 보면 돼요, 제일 깨끗하게."
이런 심판 섭외비는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걸까?
<녹취> 학부모 : "100만 원 가까이 내죠. 시합 있으면 춘계연맹전이다 그러면 로비도 해야된다. 그러니까 돈 달라고 그러고. 그럼 주지. 왜냐하면, 우리도 이겨야 되니까."
실력으로 승부가 결정돼야 할 아마추어 농구.
그 이면에는 추악한 검은 돈의 뒷거래가 감춰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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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농구, 충격! 심판매수·승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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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6-10 21:29:20
- 수정2008-06-10 22:22:46
<앵커 멘트>
한국 스포츠계에서 말로만 떠돌던 심판매수와 승부조작이 KBS 취재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한 경기의 승부조작에는 많게는 천만원의 돈이 오갔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을 전국체전 농구장.
심판 대기실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승부조작을 암시하는 말들입니다.
<녹취> 심판 : "사실 나 양쪽 팀 다 여기 오기 전에 전화 왔었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5:5입니다. 저도 살아야 감독님 저 돈 주실 거 어차피 돈푼 2,30만 원 더 주는 거 아닙니까? 딱 그 얘기만 하고 끊었지."
경기를 직접 진행했던 한 현직심판.
승부조작은 은밀히 그리고 조직적으로 이뤄진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현직 심판 : "게임 시작 전에 같이 걸어가면서 그냥 조용히 어디 이기면 어디서 한 장,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거는 어떻게 솔직히 잡으려고 해도 잡기가 힘들어요."
승부조작에 대한 대가로 오가는 금품은 대체로 '정가'가 매겨져 있다고 합니다.
<녹취> 고교 감독 : "내가 듣기론 체전 때 우승하려면 한 장 들어간다 그랬어.(한 장이라 함은?)천만 원. 1, 2, 3, 4잖아. 첫 게임 백만 원, 16강, 8강, 준결승, 결승, 그렇게 써야된대."
하지만, 돈을 주고도 정작 경기에서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전직 심판 : "예를 들어서 여기선 안 받고 저기서 받았어 그러면 한쪽에서 죽일 놈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심판이 양쪽에서 다 받아야 편해, 게임은 5:5로 보면 돼요, 제일 깨끗하게."
이런 심판 섭외비는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걸까?
<녹취> 학부모 : "100만 원 가까이 내죠. 시합 있으면 춘계연맹전이다 그러면 로비도 해야된다. 그러니까 돈 달라고 그러고. 그럼 주지. 왜냐하면, 우리도 이겨야 되니까."
실력으로 승부가 결정돼야 할 아마추어 농구.
그 이면에는 추악한 검은 돈의 뒷거래가 감춰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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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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