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조선 왕 ‘순종 황제’의 장례식

입력 2008.06.10 (22:21) 수정 2008.06.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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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82년 전 오늘, 조선의 마지막 왕이었던 순종황제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그날, 그 현장을 프랑스의 한 영화사가 촬영했는데, 이를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파리 채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1926년 6월 10일 아침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황제가 떠나고 있습니다.

수백명의 상여꾼들과 함께 창경궁을 출발한 왕실 상여인 대여는 완전군장한 일본군들에 둘러싸인채 서울 도심을 통과합니다.

전국에서 올라온 수만명이 상복을 입고 왕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종로의 전봇대.

일본식 2층 가게등은 일본에 강제 합병된지 16년째 되던 암울했던 서울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 기록물은 프랑스 영화사 고몽이 촬영한것입니다.

<인터뷰> 이진명(프랑스 리옹 3대학 한국학 교수) : "세계 여러나라의 주요 뉴스를 촬영해서 본영화 상영전에 상영했습니다."

고몽 영화사는 "꼬레의 왕이 장엄한 장례행렬에 둘러싸여 마지막 안식처로 떠나고 있다"고 기록해놓고 있습니다.

순종황제의 장례식 화면은 그동안 먼거리에서 찍은 화면은 있었지만 근접촬영한 화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장례식은 3.1운동이후 최대의 항일운동이었던 6.10 만세사건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프랑스 영화사는 당시 전세계 20여 개국에 뉴스를 취재하는 주재원을 파견했습니다.

프랑스는 1866년 병인양요이후에도 조선에 계속 관심을 가졌고 마지막 조선왕의 장례식도 흥미있는 뉴스였던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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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조선 왕 ‘순종 황제’의 장례식
    • 입력 2008-06-10 21:31:24
    • 수정2008-06-11 0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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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82년 전 오늘, 조선의 마지막 왕이었던 순종황제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그날, 그 현장을 프랑스의 한 영화사가 촬영했는데, 이를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파리 채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1926년 6월 10일 아침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황제가 떠나고 있습니다. 수백명의 상여꾼들과 함께 창경궁을 출발한 왕실 상여인 대여는 완전군장한 일본군들에 둘러싸인채 서울 도심을 통과합니다. 전국에서 올라온 수만명이 상복을 입고 왕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종로의 전봇대. 일본식 2층 가게등은 일본에 강제 합병된지 16년째 되던 암울했던 서울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 기록물은 프랑스 영화사 고몽이 촬영한것입니다. <인터뷰> 이진명(프랑스 리옹 3대학 한국학 교수) : "세계 여러나라의 주요 뉴스를 촬영해서 본영화 상영전에 상영했습니다." 고몽 영화사는 "꼬레의 왕이 장엄한 장례행렬에 둘러싸여 마지막 안식처로 떠나고 있다"고 기록해놓고 있습니다. 순종황제의 장례식 화면은 그동안 먼거리에서 찍은 화면은 있었지만 근접촬영한 화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장례식은 3.1운동이후 최대의 항일운동이었던 6.10 만세사건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프랑스 영화사는 당시 전세계 20여 개국에 뉴스를 취재하는 주재원을 파견했습니다. 프랑스는 1866년 병인양요이후에도 조선에 계속 관심을 가졌고 마지막 조선왕의 장례식도 흥미있는 뉴스였던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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