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토론장 ‘아고라’, 촛불 집회 ‘배후’

입력 2008.06.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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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집회가 한달 넘게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건 바로 인터넷 토론장입니다.

높은 참여율로 촛불집회의 배후라고까지 거론되는 다음 아고라를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로 사거리를 가로막은 컨테이너에 내걸리는 현수막, 정부의 소통 부재를 꼬집은 이 문안은 한 인터넷 토론장에서 나온 아이디업니다.

<인터뷰> 촛불집회 참여자 : "아고라에서 어떤 분이 제안을 하셨어요. 컨테이너에 우리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광고판처럼 만들자..."

이처럼 다음 아고라에 나온 의견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직접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아고라가 촛불집회의 배후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하루 평균 만 개가 넘는 글과 십만 개가 넘는 댓글 덕분입니다.

<인터뷰> 촛불집회 참여자 : "아고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토론을 하고 글을 올리고 의견을 공유하니까 많은 의견을 볼 수 있잖아요. 그 글을 보고 자기가 자기 기준에서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백만 명이 넘게 참여한 대통령 탄핵 서명이 진행된 곳도, 대운하와 관련한 양심 선언이 나온 곳도 바로 아고라였습니다.

<인터뷰> 민경배(경희사이버대 교수) : "정부와 언론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아고라를 이용하는 다른 네티즌을 통해서 알게됐다는 것이죠."

이런 아고라의 선전에 힘입어 다음의 뉴스 서비스는 최근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조회수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여대생 사망설 등 검증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등 문제를 드러내긴 했지만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넷 토론장은 다양한 의견과 빠른 전파력을 앞세우며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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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토론장 ‘아고라’, 촛불 집회 ‘배후’
    • 입력 2008-06-11 20:58:00
    뉴스 9
<앵커 멘트> 촛불집회가 한달 넘게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건 바로 인터넷 토론장입니다. 높은 참여율로 촛불집회의 배후라고까지 거론되는 다음 아고라를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로 사거리를 가로막은 컨테이너에 내걸리는 현수막, 정부의 소통 부재를 꼬집은 이 문안은 한 인터넷 토론장에서 나온 아이디업니다. <인터뷰> 촛불집회 참여자 : "아고라에서 어떤 분이 제안을 하셨어요. 컨테이너에 우리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광고판처럼 만들자..." 이처럼 다음 아고라에 나온 의견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직접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아고라가 촛불집회의 배후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하루 평균 만 개가 넘는 글과 십만 개가 넘는 댓글 덕분입니다. <인터뷰> 촛불집회 참여자 : "아고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토론을 하고 글을 올리고 의견을 공유하니까 많은 의견을 볼 수 있잖아요. 그 글을 보고 자기가 자기 기준에서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백만 명이 넘게 참여한 대통령 탄핵 서명이 진행된 곳도, 대운하와 관련한 양심 선언이 나온 곳도 바로 아고라였습니다. <인터뷰> 민경배(경희사이버대 교수) : "정부와 언론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아고라를 이용하는 다른 네티즌을 통해서 알게됐다는 것이죠." 이런 아고라의 선전에 힘입어 다음의 뉴스 서비스는 최근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조회수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여대생 사망설 등 검증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등 문제를 드러내긴 했지만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넷 토론장은 다양한 의견과 빠른 전파력을 앞세우며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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