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남북행사 ‘불협화음’

입력 2008.06.16 (07: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권 교체 뒤 처음으로 남북이 함께하는 6·15 공동선언 기념 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6·15와 10·4 선언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고, 또 대화 제의도 거부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6·15와 10·4 선언의 계승 여부를 놓고 남북 당국이 팽팽히 맞선 가운에 열린 민족 통일 대회.

예정보다 50분 늦게 시작한 개막식에서, 북측 안경호 위원장은 비핵 개방 3000 정책 등 정부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대화 제의 등 정부의 최근 움직임에는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녹취> 안경호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장): "이것은 내외 여론과 민심을 호도하자는 것으로써 그 진실성을 믿을 사람은 없습니다."

해외 위원회 곽동의 위원장은 원고에 없던 남쪽의 촛불 정세를 언급해, 남측 대표단 일부가 내정 간섭성 발언이라고 항의하며 퇴장하는 등 돌출 상황도 일어났습니다.

남측 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는 당국간 관계의 회복을 강조하면서, 6·15와 10·4 선언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백낙청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장): "6·15 정신에 대한 일부 세력의 도전은 한반도 주변 정세가 호전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부당할뿐더러 무모하기조차 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남측에서 정부가 방북을 불허한 6명을 뺀 250여 명이, 북측에서는 100명, 그리고 해외측에서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오늘 삼일포를 둘러본 뒤, 동해선 육로를 통해 돌아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 정부, 첫 남북행사 ‘불협화음’
    • 입력 2008-06-16 07:00:32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정권 교체 뒤 처음으로 남북이 함께하는 6·15 공동선언 기념 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6·15와 10·4 선언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고, 또 대화 제의도 거부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6·15와 10·4 선언의 계승 여부를 놓고 남북 당국이 팽팽히 맞선 가운에 열린 민족 통일 대회. 예정보다 50분 늦게 시작한 개막식에서, 북측 안경호 위원장은 비핵 개방 3000 정책 등 정부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대화 제의 등 정부의 최근 움직임에는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녹취> 안경호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장): "이것은 내외 여론과 민심을 호도하자는 것으로써 그 진실성을 믿을 사람은 없습니다." 해외 위원회 곽동의 위원장은 원고에 없던 남쪽의 촛불 정세를 언급해, 남측 대표단 일부가 내정 간섭성 발언이라고 항의하며 퇴장하는 등 돌출 상황도 일어났습니다. 남측 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는 당국간 관계의 회복을 강조하면서, 6·15와 10·4 선언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백낙청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장): "6·15 정신에 대한 일부 세력의 도전은 한반도 주변 정세가 호전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부당할뿐더러 무모하기조차 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남측에서 정부가 방북을 불허한 6명을 뺀 250여 명이, 북측에서는 100명, 그리고 해외측에서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오늘 삼일포를 둘러본 뒤, 동해선 육로를 통해 돌아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