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부, 자정기능 상실 지적

입력 2008.06.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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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사기 피해가 이렇게까지 커지도록 도대체 군은 왜 몰랐을까요?
군 내부의 자정기능이 마비된 것은 아닌지 조성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자리잡은 사무실, 박 중위 등은 이곳에 무허가 사금융 회사를 차려놓고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일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자꾸 젊은 군인들이 왔다갔다하니까 무슨 회사인가, 그냥 일반 투자회사로 알고 있었죠."

사관학교 동기, 같은 부대 등 군 특유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자,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최근 두달' 동안에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이 몰리다보니 대부분 피해 사실을 인식조차 못했습니다.

<녹취> 김진기(육군본부 고등검찰부장) : "3개월 이후 수익과 원금 보장이라는 그 3개월이란 기간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인식하는 것은 3개월 뒤가 되는 것입니다."

이들의 행위는 1년 넘게 군 사정기관에 포착되지 않았고, 투자자 중엔 심지어 군 비리를 감시해야할 기무나 헌병 요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수의 젊은 장교와 부사관들이 너무 쉽게 돈놀이 유혹에 빠진 것을 놓곤 해이해진 군 기강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녹취> 군 관계자 : "40대 중반이나 50대 초반이 되면 제대해야 하니까, 뭔가 안정적이고 싶은 욕심이 있잖습니까..."

육군은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부대 관리가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법률과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구조팀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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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내부, 자정기능 상실 지적
    • 입력 2008-06-16 21: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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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사기 피해가 이렇게까지 커지도록 도대체 군은 왜 몰랐을까요? 군 내부의 자정기능이 마비된 것은 아닌지 조성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자리잡은 사무실, 박 중위 등은 이곳에 무허가 사금융 회사를 차려놓고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일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자꾸 젊은 군인들이 왔다갔다하니까 무슨 회사인가, 그냥 일반 투자회사로 알고 있었죠." 사관학교 동기, 같은 부대 등 군 특유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자,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최근 두달' 동안에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이 몰리다보니 대부분 피해 사실을 인식조차 못했습니다. <녹취> 김진기(육군본부 고등검찰부장) : "3개월 이후 수익과 원금 보장이라는 그 3개월이란 기간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인식하는 것은 3개월 뒤가 되는 것입니다." 이들의 행위는 1년 넘게 군 사정기관에 포착되지 않았고, 투자자 중엔 심지어 군 비리를 감시해야할 기무나 헌병 요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수의 젊은 장교와 부사관들이 너무 쉽게 돈놀이 유혹에 빠진 것을 놓곤 해이해진 군 기강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녹취> 군 관계자 : "40대 중반이나 50대 초반이 되면 제대해야 하니까, 뭔가 안정적이고 싶은 욕심이 있잖습니까..." 육군은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부대 관리가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법률과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구조팀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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