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억 원 사기’ 피해 현역 장교 자살

입력 2008.06.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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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역 장교 4백억 사기사건의 피해자로 보이는 현역 중위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모 부대 소속 26살 이모 중위가 오늘 오후 2시쯤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중위는, '4백억 금융사기 사건'의 주모자 박모 중위에게 6천 2백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인 : "군 다단계 사건으로 해서 ..감당못하니깐. 우리가 볼 적에는 많이 넣었다고 엄마가 애기 하니깐..."

박 중위의 3사관학교 1년 선배로, 대위 진급을 앞두고 휴가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사건 피해자들에 의한 제2의 사건 발생 방지에 분주하던 군은,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악된 군인 피해자는 650명 정도, 하지만, 육군본부는 오늘 피해자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하급부대들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이 과연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런 대목입니다.

사건 발표 직후 군 당국은, 전국에 퍼져있는 피해자들에 대해 특별 면담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면담한 사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못했습니다.

<인터뷰> 강덕찬(육군 공보과장) : "면담도 하고 일단 안정유도하고 조기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도 하는 그런 활동들을 하고 있죠."

급기야, 국방장관이 직접 나서 내일 주요 지휘관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다고는 하지만, 일파만파로 번지는 파장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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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백억 원 사기’ 피해 현역 장교 자살
    • 입력 2008-06-18 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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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역 장교 4백억 사기사건의 피해자로 보이는 현역 중위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모 부대 소속 26살 이모 중위가 오늘 오후 2시쯤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중위는, '4백억 금융사기 사건'의 주모자 박모 중위에게 6천 2백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인 : "군 다단계 사건으로 해서 ..감당못하니깐. 우리가 볼 적에는 많이 넣었다고 엄마가 애기 하니깐..." 박 중위의 3사관학교 1년 선배로, 대위 진급을 앞두고 휴가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사건 피해자들에 의한 제2의 사건 발생 방지에 분주하던 군은,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악된 군인 피해자는 650명 정도, 하지만, 육군본부는 오늘 피해자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하급부대들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이 과연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런 대목입니다. 사건 발표 직후 군 당국은, 전국에 퍼져있는 피해자들에 대해 특별 면담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면담한 사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못했습니다. <인터뷰> 강덕찬(육군 공보과장) : "면담도 하고 일단 안정유도하고 조기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도 하는 그런 활동들을 하고 있죠." 급기야, 국방장관이 직접 나서 내일 주요 지휘관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다고는 하지만, 일파만파로 번지는 파장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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