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운하 ‘사업 준비단’ 해체

<앵커 멘트>
대통령이 대운하 추진을 사실상 포기하자 국토 해양부는 사업 준비단을 해체하고 연구 용역을 중단하는 등 즉각 후속조처에 착수했습니다.

김원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토부는 지난 4월 대운하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5개 국책연구기관에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연구기간은 내년 6월까지로, 이때쯤 대운하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대통령의 대운하 중단 언급 직후 국토해양부는 연구용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또 대운하 사업을 위해 별도로 운용중인 운하사업준비단도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올 초부터 대운하 사업제안서를 준비중인 민간 건설사들은 난감해졌습니다.

정부가 사업제안서를 받지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사업 중단이 기정사실화됐습니다.

<녹취> 건설사 담당임원 : "(정부가 만약 사업제안서를 받지 않겠다면?) 그럼 못하는 거죠. 정부가 해라고 해서 한 것도 아니고 저희가 알아서 한 것이니까요."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추진계획을 밝힌 것은 지난 2006년 10월.

구불구불 강줄기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대운하 사업은 여론에 막혀, 결국 20개월 만에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