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충돌…139명 연행, 부상자 속출

입력 2008.06.26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도 쇠고기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부상자가 백5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관 고시를 하루 앞둔 어젯밤 광화문을 밝힌 촛불이 갑자기 크게 늘었습니다.

30분 정도로 짧게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곧장 세종로로 나섰습니다.

세종로에서 청와대로 가려다 봉쇄되자 시위대는 밤 9시부터 새문안 교회와 세종문화회관 뒷편 등 우회로 3~4곳으로 모여듭니다.

이때부터 경찰과의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시위대가 버스에 오르자 경찰이 소화기를 살포합니다.

시위대들이 이번엔 전경 버스를 밧줄로 끌어냅니다.

경찰도 엄정 대응 방침에 따라 닥치는 대로 시위대를 연행합니다.

충돌이 격화될 자정 무렵 갑자기 경찰의 살수차가 등장하더니 물대포를 뿜어댔습니다.

<인터뷰> 손장일(시민) : "경찰 동원해서 막는 것 자체가 폭력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서 저항하는데 물대포를 쏜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비로 무장한 시위대, 그러나 버스에서 밀려 떨어지고 물대포에 맞으며 부상이 속출했습니다.

54살 조 모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이 1cm 정도 절단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녹취> 부상자 조 모씨 : "제가 쓰러지면서 걔(경찰)가 혹시 발길로 밟을까봐 얼굴을 손으로 밀친거아닙니까. 그 사이에 이게(손가락이) 잘라져 나간거에요."

날이 샌 뒤까지 태평로 일대 도로에 앉아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7백여 명은 아침 7시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139명이 연행되고 1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밤새 충돌…139명 연행, 부상자 속출
    • 입력 2008-06-26 21:22:58
    뉴스 9
<앵커 멘트>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도 쇠고기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부상자가 백5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관 고시를 하루 앞둔 어젯밤 광화문을 밝힌 촛불이 갑자기 크게 늘었습니다. 30분 정도로 짧게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곧장 세종로로 나섰습니다. 세종로에서 청와대로 가려다 봉쇄되자 시위대는 밤 9시부터 새문안 교회와 세종문화회관 뒷편 등 우회로 3~4곳으로 모여듭니다. 이때부터 경찰과의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시위대가 버스에 오르자 경찰이 소화기를 살포합니다. 시위대들이 이번엔 전경 버스를 밧줄로 끌어냅니다. 경찰도 엄정 대응 방침에 따라 닥치는 대로 시위대를 연행합니다. 충돌이 격화될 자정 무렵 갑자기 경찰의 살수차가 등장하더니 물대포를 뿜어댔습니다. <인터뷰> 손장일(시민) : "경찰 동원해서 막는 것 자체가 폭력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서 저항하는데 물대포를 쏜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비로 무장한 시위대, 그러나 버스에서 밀려 떨어지고 물대포에 맞으며 부상이 속출했습니다. 54살 조 모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이 1cm 정도 절단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녹취> 부상자 조 모씨 : "제가 쓰러지면서 걔(경찰)가 혹시 발길로 밟을까봐 얼굴을 손으로 밀친거아닙니까. 그 사이에 이게(손가락이) 잘라져 나간거에요." 날이 샌 뒤까지 태평로 일대 도로에 앉아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7백여 명은 아침 7시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139명이 연행되고 1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