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차별 연행 ‘과잉 진압’ 논란

입력 2008.06.26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격렬했던 밤새 충돌 이후 과잉 진압 논란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도 시민단체 대표들을 무더기로 연행했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 뒷편, 시민 단체 회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겠다고 나서자 경찰이 막아섭니다.

곧이어 경찰은 여성단체 연합 대표 등 10명을 한꺼번에 연행했습니다.

이들은 인도를 통해 평화적으로 행진했는데도 경찰이 무차별 연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밤 사이 집회 현장에서 민변 변호사 2명과 초등학생 그리고 행인까지 무더기로 끌고간 건 명백한 폭력 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권영국(변호사/민변) : "불법 체포인 만큼 즉시 석방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하겠습니다."

사용을 자제하겠다던 물대포를 한달 만에 다시 동원하고 닥치는대로 시위대를 연행하며 경찰의 과잉 진압이 본격화됐다는 게 시민단체의 판단입니다.

정부가 이른바 신공안정국에 조성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대가 거리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 버스를 파손하는 등 불법을 저질러 물리력 사용이 불가피했다고 맞섭니다.

심지어 새총까지 사용했다며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명영수(경비과장) : "자신들이 폭력적이면서 정당한 공권력을 폭력적이라고 매도합니다."

경찰청 소속 인권위원회 위원들은 오늘 경찰의 시위 진압 방식에 항의해 전원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무차별 연행 ‘과잉 진압’ 논란
    • 입력 2008-06-26 21:24:39
    뉴스 9
<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격렬했던 밤새 충돌 이후 과잉 진압 논란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도 시민단체 대표들을 무더기로 연행했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 뒷편, 시민 단체 회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겠다고 나서자 경찰이 막아섭니다. 곧이어 경찰은 여성단체 연합 대표 등 10명을 한꺼번에 연행했습니다. 이들은 인도를 통해 평화적으로 행진했는데도 경찰이 무차별 연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밤 사이 집회 현장에서 민변 변호사 2명과 초등학생 그리고 행인까지 무더기로 끌고간 건 명백한 폭력 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권영국(변호사/민변) : "불법 체포인 만큼 즉시 석방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하겠습니다." 사용을 자제하겠다던 물대포를 한달 만에 다시 동원하고 닥치는대로 시위대를 연행하며 경찰의 과잉 진압이 본격화됐다는 게 시민단체의 판단입니다. 정부가 이른바 신공안정국에 조성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대가 거리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 버스를 파손하는 등 불법을 저질러 물리력 사용이 불가피했다고 맞섭니다. 심지어 새총까지 사용했다며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명영수(경비과장) : "자신들이 폭력적이면서 정당한 공권력을 폭력적이라고 매도합니다." 경찰청 소속 인권위원회 위원들은 오늘 경찰의 시위 진압 방식에 항의해 전원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