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피부질환, 진드기가 원인

<앵커 멘트>

요즘같은 장마철에 피부질환이 생기는 이들이 늘고, 아토피 환자는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원인이 집 먼지 진드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토피 치료중인 이 20대 회사원은 요즘 같은 장마철만 되면 괴롭습니다.

<인터뷰>김모 씨(아토피 환자) "습해지고 땀도 많이 나다보니까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긁다보면 빨개지고 피가 나고..."

이맘때 잘 번식하는 집 먼지 진드기가 원인입니다.

진드기가 아토피 등 피부환자의 회복을 늦춰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한 대학병원 연구진이 피부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의 피부를 인위적으로 손상시킨 뒤 집 먼지 진드기 성분을 바른 결과 피부 회복 속도가 진드기 성분을 바르지 않은 사람보다 39% 낮았습니다.


피부 회복 속도가 떨어지면 습진과 무좀 같은 여름철 피부병이나 바이러스성, 세균성 감염 등이 더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 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침구류는 뜨거운 물에 자주 세탁하고 일광 소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장마철일수록 소파나 카펫의 먼지도 자주 청소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승헌(영동세브란스 피부과교수) : "가능하다면 피부에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발라줌으로 해서 이러한 것들이 피부를 통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정상 피부라 하더라도 피부를 심하게 긁거나 때를 밀 경우 각질층이 벗겨지면 해충의 침투가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고은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