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비 맞은 남북 관계…진통 불가피

입력 2008.07.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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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 교착이 우려되던 남북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새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합동 조사가 이뤄진다면 남북 관계가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현재의 북한 반응으로 미뤄 한 동안의 진통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금강산 피격 사망 사건으로,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에 전면적 대북 대화 제의 부분을 넣는데 이견이 적잖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대통령의 연설 직전까지도 빼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두 사안은 별개라는 입장으로 정리했고, 정부는 선 진상조사, 후 대응조치라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취>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남북 관계 개선과 안전 문제는 분리 대응한다는 것을 이미 지난번에 말했습니다."

북측과의 합동 진상 조사가 이뤄진다면, 꽉 막힌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 있습니다.

유감을 밝히긴 했지만,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첫 반응은 남측에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당국을 배제하고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여전합니다.

담화의 주체가 현대 아산의 상대인 명승지 종합개발지도국이고, 사건의 책임을 아산에 돌리며, 남측 당국의 현장 조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입니다.

또 금강산 관광의 잠정 중단을 도전이라고 밝힌 것은, 북측이 대응 조치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6·15와 10·4 선언을 언급한 가운데, 피격 사망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올해 남북 관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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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고비 맞은 남북 관계…진통 불가피
    • 입력 2008-07-12 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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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 교착이 우려되던 남북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새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합동 조사가 이뤄진다면 남북 관계가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현재의 북한 반응으로 미뤄 한 동안의 진통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금강산 피격 사망 사건으로,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에 전면적 대북 대화 제의 부분을 넣는데 이견이 적잖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대통령의 연설 직전까지도 빼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두 사안은 별개라는 입장으로 정리했고, 정부는 선 진상조사, 후 대응조치라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취>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남북 관계 개선과 안전 문제는 분리 대응한다는 것을 이미 지난번에 말했습니다." 북측과의 합동 진상 조사가 이뤄진다면, 꽉 막힌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 있습니다. 유감을 밝히긴 했지만,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첫 반응은 남측에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당국을 배제하고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여전합니다. 담화의 주체가 현대 아산의 상대인 명승지 종합개발지도국이고, 사건의 책임을 아산에 돌리며, 남측 당국의 현장 조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입니다. 또 금강산 관광의 잠정 중단을 도전이라고 밝힌 것은, 북측이 대응 조치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6·15와 10·4 선언을 언급한 가운데, 피격 사망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올해 남북 관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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