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오락가락’ 장마 예보…시민들 불편

입력 2008.07.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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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예보가 쉽진 않겠지만, 오늘 기상청 예보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예고없이 쏟아진 장맛비에 시민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상치 못한 채 비를 만난 시민들, 바닥에 깔았던 돗자리로 머리를 가리고,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채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비를 가리는 것을 아예 포기한듯 쏟아지는 빗속을 그대로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권 : "약속돼 있어서 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비가 내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김미정 : "오후에 너무 소나기가 쏟아져서 어쩔 수 없이 집에 가는거예요. 우산도 없어서,,,"

어젯밤까지만해도 기상청이 오늘 구름만 많이 낄 것으로 예보해 미처 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도 몇 시간 뒤에 내릴 장맛비를 예보하지 못한 것에 대한 항의의 글들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비구름을 막아줄 것으로 생각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갑자기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박경희(기상청 통보관) : "오늘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수축하면서 전국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이 확대됐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장마가 주춤하면서 계속된 폭염과 비가 오지 않았던 어제 상황도 기상청의 당초 예보가 빗나간 사례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최근의 기상현상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기상청의 예보능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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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오락가락’ 장마 예보…시민들 불편
    • 입력 2008-07-12 2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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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예보가 쉽진 않겠지만, 오늘 기상청 예보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예고없이 쏟아진 장맛비에 시민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상치 못한 채 비를 만난 시민들, 바닥에 깔았던 돗자리로 머리를 가리고,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채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비를 가리는 것을 아예 포기한듯 쏟아지는 빗속을 그대로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권 : "약속돼 있어서 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비가 내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김미정 : "오후에 너무 소나기가 쏟아져서 어쩔 수 없이 집에 가는거예요. 우산도 없어서,,," 어젯밤까지만해도 기상청이 오늘 구름만 많이 낄 것으로 예보해 미처 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도 몇 시간 뒤에 내릴 장맛비를 예보하지 못한 것에 대한 항의의 글들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비구름을 막아줄 것으로 생각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갑자기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박경희(기상청 통보관) : "오늘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수축하면서 전국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이 확대됐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장마가 주춤하면서 계속된 폭염과 비가 오지 않았던 어제 상황도 기상청의 당초 예보가 빗나간 사례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최근의 기상현상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기상청의 예보능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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