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마른 장마…어디 물 먹을데 없나?

입력 2008.07.14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장마라고 하는데 비는 거의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 식수난을 겪는 마을이 늘고 있습니다.
먼저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호 수면 주변에 넓은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거북이 등처럼 곳곳이 갈라졌습니다.

대청댐의 현재 저수율은 42%. 예년 평균보다 9% 포인트나 낮습니다.

올들어 비다운 비가 한번도 내리지 않으면서 대청댐 중상류 지역 곳곳에 이렇게 거대한 초원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젓줄인 소양호와 충주호의 저수율은 각각 30%와 33%로 예년의 2/3 정도에 불과합니다.

일부 댐들은 벌써부터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물만 흘려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대청댐 관계자 : "현재 전력수요가 많은 시기여서 발전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발전 방류량을 더 이상 줄일 수 없습니다."

계속된 마른 장마로 대청호 유역인 충북 옥천에서는 7백여 가구, 2천여 명의 주민들이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차를 동원해 비상 급수에 나섰지만 겨우 식수만 해결되고, 며칠째 밀린 빨래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복순(옥천군 안내면) : "한 며칠 먹을 건 준비해놓지. 씻지도 못하지. 먹을 물도 없는데."

뙤약볕에 비지땀을 흘리며 농사일에 나선 주민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농민 : "농번기인데, 땀흘리고 씻지도 못하고."

폭염에 마른장마까지 겹치면서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염에 마른 장마…어디 물 먹을데 없나?
    • 입력 2008-07-14 21:09:22
    뉴스 9
<앵커 멘트> 장마라고 하는데 비는 거의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 식수난을 겪는 마을이 늘고 있습니다. 먼저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호 수면 주변에 넓은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거북이 등처럼 곳곳이 갈라졌습니다. 대청댐의 현재 저수율은 42%. 예년 평균보다 9% 포인트나 낮습니다. 올들어 비다운 비가 한번도 내리지 않으면서 대청댐 중상류 지역 곳곳에 이렇게 거대한 초원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젓줄인 소양호와 충주호의 저수율은 각각 30%와 33%로 예년의 2/3 정도에 불과합니다. 일부 댐들은 벌써부터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물만 흘려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대청댐 관계자 : "현재 전력수요가 많은 시기여서 발전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발전 방류량을 더 이상 줄일 수 없습니다." 계속된 마른 장마로 대청호 유역인 충북 옥천에서는 7백여 가구, 2천여 명의 주민들이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차를 동원해 비상 급수에 나섰지만 겨우 식수만 해결되고, 며칠째 밀린 빨래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복순(옥천군 안내면) : "한 며칠 먹을 건 준비해놓지. 씻지도 못하지. 먹을 물도 없는데." 뙤약볕에 비지땀을 흘리며 농사일에 나선 주민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농민 : "농번기인데, 땀흘리고 씻지도 못하고." 폭염에 마른장마까지 겹치면서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