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현상으로 한반도 날씨 패턴 변해

입력 2008.07.14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같은 마른 장마는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철 날씨 패턴이 바뀌다보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의 장마 기준은 과거에 머물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

<리포트>

주말 동안 잠시 주춤하던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립니다.

영남 대부분지역과, 충청 내륙, 전남 내륙지역엔 또다시 폭염특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장마철인지 아닌지 혼란스런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수진(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 "비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참 혼돈스럽습니다."

<인터뷰> 정희원(서울시 합동) : "장마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휴가 날짜는 잡아놓고, 참 어렵습니다."

이달 들어 강릉과 영덕 등지에 장맛비가 내린 날은 단 하루에 불과합니다.

장마 시작 이후 지금까지 강우량은 강원도와 충북지역의 경우 예년 평균의 절반 정도로 장마라 하지만 가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전형적인 장마의 모습이 사라지고 예보도 어려워지는 것은 장마전선의 형성 과정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장마는 주로 북동쪽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엔 중국 내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상(기상연구소 예보연구팀장) : "추운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고 대기 대순환을 변화시켜 우리나라 장마까지 바뀌고 있다. "

더구나 기상청의 장마 종료 기준은 장마전선이 사라지거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예보관이 판단한땝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올해처럼 1주일 이상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아도 장마가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전형적인 장마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예보도 변화된 상황에 맞춰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온난화 현상으로 한반도 날씨 패턴 변해
    • 입력 2008-07-14 21:10:24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같은 마른 장마는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철 날씨 패턴이 바뀌다보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의 장마 기준은 과거에 머물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 <리포트> 주말 동안 잠시 주춤하던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립니다. 영남 대부분지역과, 충청 내륙, 전남 내륙지역엔 또다시 폭염특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장마철인지 아닌지 혼란스런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수진(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 "비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참 혼돈스럽습니다." <인터뷰> 정희원(서울시 합동) : "장마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휴가 날짜는 잡아놓고, 참 어렵습니다." 이달 들어 강릉과 영덕 등지에 장맛비가 내린 날은 단 하루에 불과합니다. 장마 시작 이후 지금까지 강우량은 강원도와 충북지역의 경우 예년 평균의 절반 정도로 장마라 하지만 가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전형적인 장마의 모습이 사라지고 예보도 어려워지는 것은 장마전선의 형성 과정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장마는 주로 북동쪽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엔 중국 내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상(기상연구소 예보연구팀장) : "추운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고 대기 대순환을 변화시켜 우리나라 장마까지 바뀌고 있다. " 더구나 기상청의 장마 종료 기준은 장마전선이 사라지거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예보관이 판단한땝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올해처럼 1주일 이상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아도 장마가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전형적인 장마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예보도 변화된 상황에 맞춰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