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필수품 물가 ‘세계 최고 수준’

입력 2008.07.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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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우리나라의 생활 필수품 물가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니 소득 수준을 감안할 때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리를 취하는 유통 구조가 주 요인 중 하나입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에서 수확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매된 무의 가격은 1뿌리에 310원.

이 무는 최종 소비자에게 1300원에 팔려, 유통 비용이 원가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1000원짜리 무가 소비자에게 1580원에 팔려 유통 비용이 훨씬 낮았습니다.

소고기도, 한국은 경매 때 백 그램에 6300원이던 등심이 음식점에선 5.5배나 가격이 비싸졌지만 일본에선 3.7배 정도의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팔렸습니다.

<인터뷰>김정기(박사) : "한국의 경우에는 소매쪽에 마진이 높아가지고 결국은 전반적으로 고가의 구조를 이루는 이러한 시스템으로 돼 있다."

이같은 유통단계의 폭리구조는 고유가,고환율과 함께 고물가의 주범였습니다.

시사기획 쌈이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주요 5개 나라 백화점과 수퍼 등을 방문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소고기 값은 일본 다음으로 높았고, 특히 분유는 조사대상 국가 중에서 가장 비쌌습니다.

화장품과 로션,와인,등유 등 7개 품목도 우리나라의 가격이 최고수준였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조사대상국 중 평균 2위를 차지했고, 가공식품도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인터뷰> 김재옥(소시모 회장) : "기본적인 삶에 필요한 생필품들이 비싸다고 하는 것은 우리 서민들의 삶은 더 어렵게 만드는 그런 것이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종합적으론 우리보다 배 이상 소득수준이 높은 미국과 물가가 비슷했고, 우리와 소득이 비슷한 타이완보다는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국제 물가를 비교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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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생활 필수품 물가 ‘세계 최고 수준’
    • 입력 2008-07-21 20: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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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우리나라의 생활 필수품 물가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니 소득 수준을 감안할 때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리를 취하는 유통 구조가 주 요인 중 하나입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에서 수확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매된 무의 가격은 1뿌리에 310원. 이 무는 최종 소비자에게 1300원에 팔려, 유통 비용이 원가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1000원짜리 무가 소비자에게 1580원에 팔려 유통 비용이 훨씬 낮았습니다. 소고기도, 한국은 경매 때 백 그램에 6300원이던 등심이 음식점에선 5.5배나 가격이 비싸졌지만 일본에선 3.7배 정도의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팔렸습니다. <인터뷰>김정기(박사) : "한국의 경우에는 소매쪽에 마진이 높아가지고 결국은 전반적으로 고가의 구조를 이루는 이러한 시스템으로 돼 있다." 이같은 유통단계의 폭리구조는 고유가,고환율과 함께 고물가의 주범였습니다. 시사기획 쌈이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주요 5개 나라 백화점과 수퍼 등을 방문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소고기 값은 일본 다음으로 높았고, 특히 분유는 조사대상 국가 중에서 가장 비쌌습니다. 화장품과 로션,와인,등유 등 7개 품목도 우리나라의 가격이 최고수준였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조사대상국 중 평균 2위를 차지했고, 가공식품도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인터뷰> 김재옥(소시모 회장) : "기본적인 삶에 필요한 생필품들이 비싸다고 하는 것은 우리 서민들의 삶은 더 어렵게 만드는 그런 것이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종합적으론 우리보다 배 이상 소득수준이 높은 미국과 물가가 비슷했고, 우리와 소득이 비슷한 타이완보다는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국제 물가를 비교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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