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대북 특사 파견’ 엇박자 소통 부재?

입력 2008.07.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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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 특사 파견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엇박자를 내면서 또 다시 당청간의 소통 부재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명진 대변인은 어제 박희태 대표의 대북특사 건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녹취>차명진(한나라당 대변인) : "훌륭한 정치인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도록 대통령께 건의할 예정이다"

특사로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효과에 대한 분석으로 당 안팎이 들썩였습니다.

하지만 박희태 대표는 하룻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박희태(한나라당 대표/라디오) : "대북 특사 파견을 건의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박 대표는 기자가 묻길래 특사도 아이디어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고 차명진 대변인은 그 부분을 강조해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저녁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대북 특사를 보낼 시점이 아니라고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관련해 청와대는 오늘 모든 일에 타이밍이 있으며 잘못하면 북쪽에 대화해 달라고 매달리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한 국내 여론과 북측에서 특사제의를 거부했을 경우 정부의 입장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사문제는 한나라당 내에서는 당청 소통의 문제로 비화됐습니다.

대북관계를 고려한 충분한 설계나 청와대와의 최소한의 조율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소통 부재가 아니라 소통 부족이라며 당청 정례회동을 갖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계획을 대통령으로부터 거절 당하고 말을 바꾼 집권당 대표의 리더십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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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청, ‘대북 특사 파견’ 엇박자 소통 부재?
    • 입력 2008-07-24 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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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 특사 파견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엇박자를 내면서 또 다시 당청간의 소통 부재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명진 대변인은 어제 박희태 대표의 대북특사 건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녹취>차명진(한나라당 대변인) : "훌륭한 정치인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도록 대통령께 건의할 예정이다" 특사로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효과에 대한 분석으로 당 안팎이 들썩였습니다. 하지만 박희태 대표는 하룻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박희태(한나라당 대표/라디오) : "대북 특사 파견을 건의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박 대표는 기자가 묻길래 특사도 아이디어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고 차명진 대변인은 그 부분을 강조해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저녁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대북 특사를 보낼 시점이 아니라고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관련해 청와대는 오늘 모든 일에 타이밍이 있으며 잘못하면 북쪽에 대화해 달라고 매달리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한 국내 여론과 북측에서 특사제의를 거부했을 경우 정부의 입장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사문제는 한나라당 내에서는 당청 소통의 문제로 비화됐습니다. 대북관계를 고려한 충분한 설계나 청와대와의 최소한의 조율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소통 부재가 아니라 소통 부족이라며 당청 정례회동을 갖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계획을 대통령으로부터 거절 당하고 말을 바꾼 집권당 대표의 리더십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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