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측 민간단체에 기존에 보내던 초청장 대신 신변 보장 언급이 빠진 동의서를 보내와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여러 움직임을 김정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남측 민간과의 경제 협력을 맡고 있는 북측 민족경제협력 연합회가 이달 초 보낸 '초청장'입니다.
북측 해당 지역에서의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초청장'이 '동의서'로 바뀌었습니다.
신변 보장 언급은 빠졌고 편의를 보장한다는 말만 있습니다.
정부는 어떤 형식이건 신변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방북을 승인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의 의도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종전과는 다른 표현으로 동의서라고 보내왔기 때문에 북에서 민간 교류, 신변안전에 대해 다른 시그널을 보낸 것이 아니냐."
북측은 이런 대남 심리전과 함께 유화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동해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해 어민 두 명이 숨진 사고를 낸 모래 운반선 '동이 1호'를 오늘 오후 돌려보낸 것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간 업체 사이의 연락은 물론 해사 당국끼리, 그리고 군 당국 사이에 통보가 이뤄졌고, 정부는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미묘한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김하중(통일부 장관) :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와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랍니다."
정부가 한달 넘게 강조해온 '진상조사'를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은 것이어서, 북측에 운신의 폭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녹취> 김연철(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교수) : "그것을 통해서 해법을 마련해 보겠다라는 방침 변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여러 움직임을 보이는 북측이 대화를 내세운 정부의 방안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북한이 우리측 민간단체에 기존에 보내던 초청장 대신 신변 보장 언급이 빠진 동의서를 보내와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여러 움직임을 김정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남측 민간과의 경제 협력을 맡고 있는 북측 민족경제협력 연합회가 이달 초 보낸 '초청장'입니다.
북측 해당 지역에서의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초청장'이 '동의서'로 바뀌었습니다.
신변 보장 언급은 빠졌고 편의를 보장한다는 말만 있습니다.
정부는 어떤 형식이건 신변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방북을 승인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의 의도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종전과는 다른 표현으로 동의서라고 보내왔기 때문에 북에서 민간 교류, 신변안전에 대해 다른 시그널을 보낸 것이 아니냐."
북측은 이런 대남 심리전과 함께 유화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동해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해 어민 두 명이 숨진 사고를 낸 모래 운반선 '동이 1호'를 오늘 오후 돌려보낸 것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간 업체 사이의 연락은 물론 해사 당국끼리, 그리고 군 당국 사이에 통보가 이뤄졌고, 정부는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미묘한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김하중(통일부 장관) :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와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랍니다."
정부가 한달 넘게 강조해온 '진상조사'를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은 것이어서, 북측에 운신의 폭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녹취> 김연철(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교수) : "그것을 통해서 해법을 마련해 보겠다라는 방침 변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여러 움직임을 보이는 북측이 대화를 내세운 정부의 방안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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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초청장’ 대신 ‘동의서’…미묘한 입장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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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8-13 21:09:58
<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측 민간단체에 기존에 보내던 초청장 대신 신변 보장 언급이 빠진 동의서를 보내와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여러 움직임을 김정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남측 민간과의 경제 협력을 맡고 있는 북측 민족경제협력 연합회가 이달 초 보낸 '초청장'입니다.
북측 해당 지역에서의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초청장'이 '동의서'로 바뀌었습니다.
신변 보장 언급은 빠졌고 편의를 보장한다는 말만 있습니다.
정부는 어떤 형식이건 신변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방북을 승인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의 의도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종전과는 다른 표현으로 동의서라고 보내왔기 때문에 북에서 민간 교류, 신변안전에 대해 다른 시그널을 보낸 것이 아니냐."
북측은 이런 대남 심리전과 함께 유화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동해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해 어민 두 명이 숨진 사고를 낸 모래 운반선 '동이 1호'를 오늘 오후 돌려보낸 것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간 업체 사이의 연락은 물론 해사 당국끼리, 그리고 군 당국 사이에 통보가 이뤄졌고, 정부는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미묘한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김하중(통일부 장관) :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와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랍니다."
정부가 한달 넘게 강조해온 '진상조사'를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은 것이어서, 북측에 운신의 폭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녹취> 김연철(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교수) : "그것을 통해서 해법을 마련해 보겠다라는 방침 변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여러 움직임을 보이는 북측이 대화를 내세운 정부의 방안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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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kim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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