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채용 자료 폐기…비리 은폐 의혹

입력 2008.08.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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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 주택공사가 최근 채용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채용 비리를 감추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주택공사의 인사팀 창고입니다.

인사카드 등 주요 서류들이 보관돼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채용당시 시험답안이나 면접 채점표 같은 채용문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5년간 자료를 모두 폐기처분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상현(주공 인사총괄팀 차장) : "통상 1년정도 보관을 했었는데 작년같은 경우는 채점을 다 끝난후에 사무실 재배치하면서 시험채용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처분하게 된 것..."

주공은 특히 지난해 말 직원 195명을 채용한 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답안지와 면접채점표 등 원본서류를 파기했습니다.

2006년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또 필기시험 없이 면접만으로 뽑은 뒤, 1년 안에 정규직으로 바꿔주는 인턴사원 400여 명에 대해서도, 면접채점표를 모두 버렸습니다.

그러나 주공의 자체규정은 주요업무에 관한 문서를 최소 5년간 보관하도록 돼 있습니다.

아무리 가치가 없는 문서라도 1년 이상은 보존하도록 돼 있는데 이마저도 어긴 것입니다. 심지어 문서폐기 시 거쳐야 하는 문서폐기심의회 심의도 무시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이 같은 점을 적발하고 관련 직원 3명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자체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채용 서류 폐기로 주공은 자칫 채용비리 의혹까지 자초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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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공, 채용 자료 폐기…비리 은폐 의혹
    • 입력 2008-08-14 21: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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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 주택공사가 최근 채용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채용 비리를 감추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주택공사의 인사팀 창고입니다. 인사카드 등 주요 서류들이 보관돼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채용당시 시험답안이나 면접 채점표 같은 채용문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5년간 자료를 모두 폐기처분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상현(주공 인사총괄팀 차장) : "통상 1년정도 보관을 했었는데 작년같은 경우는 채점을 다 끝난후에 사무실 재배치하면서 시험채용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처분하게 된 것..." 주공은 특히 지난해 말 직원 195명을 채용한 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답안지와 면접채점표 등 원본서류를 파기했습니다. 2006년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또 필기시험 없이 면접만으로 뽑은 뒤, 1년 안에 정규직으로 바꿔주는 인턴사원 400여 명에 대해서도, 면접채점표를 모두 버렸습니다. 그러나 주공의 자체규정은 주요업무에 관한 문서를 최소 5년간 보관하도록 돼 있습니다. 아무리 가치가 없는 문서라도 1년 이상은 보존하도록 돼 있는데 이마저도 어긴 것입니다. 심지어 문서폐기 시 거쳐야 하는 문서폐기심의회 심의도 무시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이 같은 점을 적발하고 관련 직원 3명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자체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채용 서류 폐기로 주공은 자칫 채용비리 의혹까지 자초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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