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역경 딛고 ‘동빛 우생순’

<앵커 멘트>

여자핸드볼은 마지막 1분까지도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영화같은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올림픽 예선부터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따낸 메달이라 더욱 값진 성과였습니다.

이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애 최고의 순간을 향한 여자 핸드볼의 도전에 선수도 국민도 모두 울었습니다.

투혼으로 시련을 이겨낸 값진 동메달이었습니다.

<인터뷰>오영란 : "금메달이 목표였지만 동메달로 기분좋고 만족합니다."


여자핸드볼은 시작부터 가시밭길 그 자체였습니다.

편파판정으로 예선을 3차례나 치른 대표팀은 더 이를 악물고 혹독한 훈련을 이겨냈습니다.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감독과 코치가 부친상을 당하는 시련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임영철 : "이런 행운은 그 어르신들이 하늘에서 도와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선에서도 애매한 판정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대표팀은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시상대 위에 섰습니다.

영화 제작 등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전혀 나아진 게 없는 핸드볼의 열악한 현실은 선수들이 흘린 눈물의 또 다른 의미였습니다.

<인터뷰>임영철 : "아시아 핸드볼은 시간이 갈 수록 뒤처집니다. 왜냐하면 흥행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때마다 여자핸드볼이 전해준 진한 감동, 이제는 우리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되갚을 차례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