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이병순 씨 사장 임명 제청

<앵커 멘트>
KBS의 신임 사장으로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이 임명 제청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르면 내일, 공식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이사회가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신임 사장으로 이병순 씨를 임명.제청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77년 KBS에 기자로 입사해 경제부장과 뉴미디어본부장, KBS 미디어 사장을 역임했고 2005년부터 KBS비지니스 사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KBS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 제청된 것은 KBS가 공사로 창립된 지난 73년 이후 35년 만에 처음입니다.

KBS 이사회는 이씨의 임명.제청에대해 KBS에대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만(KBS 이사) :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사장 후보자의 공공성, 경영 능력, 리더십 등을 참작해..."

그러나 전체 이사 11명 가운데 4명이 청와대의 사장 인선 개입논란을 문제 삼아 임명 제청 중단을 요구하며 중도 퇴장해 이사회는 파행 속에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남인순(KBS 이사) : "밀실회의에서 유력한 사장 후보를 면접했다고 하는 건 국민들의 의혹을 살 수 있으니까 오늘 면접을 진행할 게 아니라 추후 절차를 보강해서..."

또 이사회를 저지하려는 일부 사원들의 항의도 이어져 이사회장 밖에서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이병순 씨를 KBS 사장으로 공식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