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개입에 환율 하락…되레 불안 가중
입력 2008.08.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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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흘 연속 치솟던 환율이 외환 당국의 고강도 개입으로 내렸습니다. 정부의 이런 잦은 시장개입이 환율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흘 연속 급등세를 보이던 환율은 오늘도 개장하자마자 1,090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직접 개입하겠다는 정부의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외환당국이 10억 달러 정도를 외환시장에 내다 팔면서 환율은 닷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1달러에 1084원 10전으로 마감됐습니다.
<인터뷰> 이윤진(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 "외환당국의 환율 상승 우려 발언으로 인하여 그 동안의 상승 기조가 한 풀 꺾였습니다."
문제는 환율에 대한 정부의 정책 기조가 오락가락 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에는 정부가 고환율을 용인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환율이 급등했고, 다시 물가 급등이 문제가 되자 지난 7월부터 직접 개입을 통해 환율을 끌어 내렸습니다.
<인터뷰> 전민규(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정부의 정책기조가 자주 바뀜에 따라서 시장에서 앞으로 정부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
더구나 외환시장 개입이 반복되면서 외환보유고를 축내고 변동성만 키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정부의 잦은 개입과 정부가 외환시장의 주요한 변수로 자리잡은 것들이 실은 시장이 변동성을 더욱 더 키운 측면이 있는 거구요."
특히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사실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전략이 노출돼 정책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나흘 연속 치솟던 환율이 외환 당국의 고강도 개입으로 내렸습니다. 정부의 이런 잦은 시장개입이 환율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흘 연속 급등세를 보이던 환율은 오늘도 개장하자마자 1,090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직접 개입하겠다는 정부의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외환당국이 10억 달러 정도를 외환시장에 내다 팔면서 환율은 닷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1달러에 1084원 10전으로 마감됐습니다.
<인터뷰> 이윤진(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 "외환당국의 환율 상승 우려 발언으로 인하여 그 동안의 상승 기조가 한 풀 꺾였습니다."
문제는 환율에 대한 정부의 정책 기조가 오락가락 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에는 정부가 고환율을 용인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환율이 급등했고, 다시 물가 급등이 문제가 되자 지난 7월부터 직접 개입을 통해 환율을 끌어 내렸습니다.
<인터뷰> 전민규(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정부의 정책기조가 자주 바뀜에 따라서 시장에서 앞으로 정부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
더구나 외환시장 개입이 반복되면서 외환보유고를 축내고 변동성만 키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정부의 잦은 개입과 정부가 외환시장의 주요한 변수로 자리잡은 것들이 실은 시장이 변동성을 더욱 더 키운 측면이 있는 거구요."
특히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사실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전략이 노출돼 정책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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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당국 개입에 환율 하락…되레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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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8-27 20:51:29
<앵커 멘트>
나흘 연속 치솟던 환율이 외환 당국의 고강도 개입으로 내렸습니다. 정부의 이런 잦은 시장개입이 환율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흘 연속 급등세를 보이던 환율은 오늘도 개장하자마자 1,090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직접 개입하겠다는 정부의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외환당국이 10억 달러 정도를 외환시장에 내다 팔면서 환율은 닷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1달러에 1084원 10전으로 마감됐습니다.
<인터뷰> 이윤진(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 "외환당국의 환율 상승 우려 발언으로 인하여 그 동안의 상승 기조가 한 풀 꺾였습니다."
문제는 환율에 대한 정부의 정책 기조가 오락가락 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에는 정부가 고환율을 용인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환율이 급등했고, 다시 물가 급등이 문제가 되자 지난 7월부터 직접 개입을 통해 환율을 끌어 내렸습니다.
<인터뷰> 전민규(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정부의 정책기조가 자주 바뀜에 따라서 시장에서 앞으로 정부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
더구나 외환시장 개입이 반복되면서 외환보유고를 축내고 변동성만 키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정부의 잦은 개입과 정부가 외환시장의 주요한 변수로 자리잡은 것들이 실은 시장이 변동성을 더욱 더 키운 측면이 있는 거구요."
특히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사실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전략이 노출돼 정책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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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기자 jongh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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