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환율폭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바로 환율하락에 대비해 파생상품에 가입한 수출기업들입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중소 해운업체는 요즘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930원 안팎이던 작년 하반기 환율이 떨어질 거라는 은행 말을 믿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통화 파생상품 '키코'에 가입한 게 화근입니다.
환율이 천10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금까지 입은 손해가 6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OO(해운업체 관계자) : "매달 상환이 돌아올 때마다 피를 말리고 있는 거죠. 반은 달러로 메우고 반은 돈으로 사서 손실을 메우고 있습니다."
'키코'는 환율이 떨어져도 달러를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기업에 이익이지만, 환율이 오를 경우엔 계약 금액의 2배에 달하는 달러를 약정 당시의 싼값에 팔아야 하므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업계에서는 키코 계약으로 인한 기업들의 손해 금액이 이미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천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재무구조가 약한 업체들은 존립이 위험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 강남훈(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 "환율 차액만큼 두 세배 납입해야 하는데 여유있는 데야 가능하겠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 자금 여유가 없어서 대출을 받아서 납입을 하고 있거든요."
환율 급등 피해는 수출 대기업들도 마찬가지...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에 통화 파생상품에 가입했다 자기자본의 8%에 이르는 천4백억 원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경기둔화와 원자재 대란에 이어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우리 산업계는 이중삼중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최근 환율폭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바로 환율하락에 대비해 파생상품에 가입한 수출기업들입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중소 해운업체는 요즘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930원 안팎이던 작년 하반기 환율이 떨어질 거라는 은행 말을 믿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통화 파생상품 '키코'에 가입한 게 화근입니다.
환율이 천10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금까지 입은 손해가 6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OO(해운업체 관계자) : "매달 상환이 돌아올 때마다 피를 말리고 있는 거죠. 반은 달러로 메우고 반은 돈으로 사서 손실을 메우고 있습니다."
'키코'는 환율이 떨어져도 달러를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기업에 이익이지만, 환율이 오를 경우엔 계약 금액의 2배에 달하는 달러를 약정 당시의 싼값에 팔아야 하므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업계에서는 키코 계약으로 인한 기업들의 손해 금액이 이미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천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재무구조가 약한 업체들은 존립이 위험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 강남훈(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 "환율 차액만큼 두 세배 납입해야 하는데 여유있는 데야 가능하겠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 자금 여유가 없어서 대출을 받아서 납입을 하고 있거든요."
환율 급등 피해는 수출 대기업들도 마찬가지...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에 통화 파생상품에 가입했다 자기자본의 8%에 이르는 천4백억 원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경기둔화와 원자재 대란에 이어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우리 산업계는 이중삼중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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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급등에 산업계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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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8-27 20:53:48
<앵커 멘트>
최근 환율폭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바로 환율하락에 대비해 파생상품에 가입한 수출기업들입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중소 해운업체는 요즘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930원 안팎이던 작년 하반기 환율이 떨어질 거라는 은행 말을 믿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통화 파생상품 '키코'에 가입한 게 화근입니다.
환율이 천10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금까지 입은 손해가 6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OO(해운업체 관계자) : "매달 상환이 돌아올 때마다 피를 말리고 있는 거죠. 반은 달러로 메우고 반은 돈으로 사서 손실을 메우고 있습니다."
'키코'는 환율이 떨어져도 달러를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기업에 이익이지만, 환율이 오를 경우엔 계약 금액의 2배에 달하는 달러를 약정 당시의 싼값에 팔아야 하므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업계에서는 키코 계약으로 인한 기업들의 손해 금액이 이미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천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재무구조가 약한 업체들은 존립이 위험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 강남훈(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 "환율 차액만큼 두 세배 납입해야 하는데 여유있는 데야 가능하겠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 자금 여유가 없어서 대출을 받아서 납입을 하고 있거든요."
환율 급등 피해는 수출 대기업들도 마찬가지...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에 통화 파생상품에 가입했다 자기자본의 8%에 이르는 천4백억 원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경기둔화와 원자재 대란에 이어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우리 산업계는 이중삼중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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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을 기자 h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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