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 부양에 27조엔…총선 연기”

입력 2008.10.31 (07:36) 수정 2008.10.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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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27조 엔에 가까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선거용 선심성 정책이란 야권의 비판까지 나오는 가운데 다음달 말로 거론되던 총선거는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소 일본 총리는 어제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최악의 상황이라며, 경기 대책이 시급함을 지적했습니다.

<녹취>아소(일본 총리) : "현재의 경제는 100년에 한 번 정도의 폭풍우가 온 상황입니다."

아소 총리는 이를 위해 27조엔 가까운 예산이 필요하다며, 추경예산안 편성 작업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말로 거론되던 중의원 선거는 지금은 시점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녹취>아소(일본 총리) : "추경예산의 통과 여부, 국회의 대응 등이 중의원 해산의 시기와 관련됩니다"

경기부양책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국민생활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돈입니다.

4인 가족이면 6만엔 이상을 받게 됩니다.

올해말로 기한이 끝나는 주택 대출에 대한 세금 감면도 더 연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대폭 인하되는 등 눈에 띄는 경기대책에 일본 국민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깁니다.

<인터뷰>일본 국민 : "받을 수 있습니까? 기쁩니다. 나라는 괜찮은 가요?"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들은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인 것은 물론 효과도 의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정부가 재정 확보를 위해 3년 뒤 소비세를 인상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 아소 총리 모험의 성공 여부는 실제 경기가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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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경기 부양에 27조엔…총선 연기”
    • 입력 2008-10-31 06:59:58
    • 수정2008-10-31 07: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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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27조 엔에 가까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선거용 선심성 정책이란 야권의 비판까지 나오는 가운데 다음달 말로 거론되던 총선거는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소 일본 총리는 어제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최악의 상황이라며, 경기 대책이 시급함을 지적했습니다. <녹취>아소(일본 총리) : "현재의 경제는 100년에 한 번 정도의 폭풍우가 온 상황입니다." 아소 총리는 이를 위해 27조엔 가까운 예산이 필요하다며, 추경예산안 편성 작업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말로 거론되던 중의원 선거는 지금은 시점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녹취>아소(일본 총리) : "추경예산의 통과 여부, 국회의 대응 등이 중의원 해산의 시기와 관련됩니다" 경기부양책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국민생활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돈입니다. 4인 가족이면 6만엔 이상을 받게 됩니다. 올해말로 기한이 끝나는 주택 대출에 대한 세금 감면도 더 연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대폭 인하되는 등 눈에 띄는 경기대책에 일본 국민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깁니다. <인터뷰>일본 국민 : "받을 수 있습니까? 기쁩니다. 나라는 괜찮은 가요?"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들은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인 것은 물론 효과도 의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정부가 재정 확보를 위해 3년 뒤 소비세를 인상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 아소 총리 모험의 성공 여부는 실제 경기가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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